소비자 60.5% "안경원서 난시 알게됐다"

국내도 기능성 콘택트렌즈의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고 조금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갈림길에 서있다. 갈림길이라 표현한 것은 전문성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꼼꼼한 검안, 상담을 통해 기능성 렌즈를 잘 판매하고 있는 안경원들이 많은 반면, 기능성 렌즈에 대한 두려움 혹은 거부감으로 근시렌즈만 도수에 맞춰 단순 판매하는 안경원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근시렌즈를 판매하는 것도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토릭, 멀티포컬 등의 렌즈는 그 어떤 품목보다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안경사들도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어떤 고객에게 기능성 렌즈를 추천해야 하는지, 혹은 기능성 렌즈를 추천했을 때 고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등이다. 정말 중요한 핵심포인트는 고객들이 과연 기능성 렌즈에 대한 니즈가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본지는 창간 8주년을 맞아 연령,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불특정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소비자에게 기능성 렌즈를 추천하는데 있어 방향을 설정하길 기대해본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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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남성이 69.1%, 여성이 30.9%의 비율로 답변했다. 연령대는 30~40대가 56.4%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 외의 연령대는 비교적 다양하게 분포됐다. 20~30세가 21.9%, 50~60세가 14.5%, 10~20세와 60세 이상이 각각 3.6%로 답변했다. 답변자의 지역은 81.1%로 서울, 경기 및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외에 충청이 3.8%, 경상이 13.2%, 전라권이 1.9% 답변했으며 강원, 제주 지역에서는 응답자가 나오지 않았다.


디지털기기의 사용 급증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난시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노안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자신이 노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63.6%가 '자신이 난시 혹은 노안(젊은노안 포함)이 있다'고 응답했다. 꽤 높은 비율이 자신이 난시 혹은 노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에서 정보를 얻었을까. '안경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60.5%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안과는 39.5%에 그쳤다. 이는 안경사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을 통해 난시, 노안 인구를 이끌어 냈다는 것을 반증한다. 안과의 경우 충혈이나 안질환 등의 이유로 방문했을때 검사를 통해서 우연히 난시, 노안 등이 발견됐을 확률이 높지만 안경원은 고객들에게 성의있는 상담과 검안을 거쳐야만 발견할 수 있다. 예전보다 전문성을 강조하는 안경원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본인이 '난시 혹은 노안이 아니다'는 응답은 20%인데 '모르겠다'는 응답도 16.4%로 적지 않았다. 150명 중에 약 24명이 토릭, 멀티포컬 렌즈의 새 수입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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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이 넘는 인원이 자신이 난시, 노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렇다면 착용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63.6% 중에 절반도 안되는 14.8%만이 '착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착용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51.9%였다.

자신이 난시 혹은 노안임을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착용 횟수가 지나치게 적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전문가의 설명 부재를 꼽을 수 있다. '토릭, 멀티포컬 렌즈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불과 20%밖에 되지 않는다. 70.9%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9.1%의 소수만이 '관심없다'고 답했다. 적어도 90.9%의 소비자는 난시와 노안에 대해 관심이 있으며 안경사가 설명을 하면 기꺼이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격이나 나이에 따라 소비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의 대한 질문을 가감없이 던지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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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안경사가 "난시가 있는데 혹시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 뒤의 내용을 궁금해 할 것이다. 안경사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문적인 내용을 알리고 상담해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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