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확대.판로개척등 적극 지원

대구시-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베트남.말레이시아 수출상담회 성료

상담 227만달러.계약 91만달러
일부업체 독점계약 논의 성과도

베트남 수출상담회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와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김원구.이하 진흥원)은 지역 안경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간 베트남 호치민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출 상담회에서는 총 91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계약이 성사되는 등 지역 안경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시와 진흥원에서는 지역 안경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증대를 위해 '브랜드육성사업' 및 '해외시장개척단'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2018 글로벌안경브랜드홍보사업(이하 브랜드홍보사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제조 기반을 둔 8개 사를 선정했으며, 홍보.마케팅 지원, 해외 수출상담회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4월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8개 사가 참가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역 안경제품의 경우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제품으로 참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절호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구매력 있는 바이어가 대거 참여해 브랜드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현장 상담 및 계약 뿐 아니라 향후 독점 대리점 계약까지 논의를 하고 있어 이번 수출 상담회의 성과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개최된 베트남 수출상담회에서는 현장 계약이 돋보였다. A사의 경우 약 15만 달러, 베트남시장에 한동안 거래가 없었던 B사는 1만 달러 계약을 현장에서 성사시켰으며, 향후 연간계약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어 개최된 말레이시아 수출상담회에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현지에 진출하는 브랜드들이 강점을 보였다. C사는 연간 30만 달러에 해당하는 제품 독점판매에 대한 계약을 진행했으며, D사와 E사 역시 현장에서 총 7만 달러에 해당하는 제품 판매를 계약하는 등 수출에 대한 기대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수출상담회에서는 현지에서 2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대형안경그룹 신광옵티칼이 참석해 참가기업과 고정적인 수출계약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으며, 현재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신광옵티칼은 지난 4월 개최된 DIOPS(대구국제안경전)에 임원들이 처음 참가해 지역 안경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수출상담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지역 브랜드 안경을 수입,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판매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업체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

참가기업 중 한 관계자는 "이번 수출상담회 참가를 통해 시장 동향파악과 우리 안경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존의 전통 적인 OEM방식이 아닌 브랜드 수출을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 이번 수출상담회 참석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은 2017년 기준 한국 안경테 수출액 18,236천 달러(점유율 16.2%), 선글라스 수출액 2,993천 달러(점유율 9.05%)로 2016년 대비 안경테 수출액은 45% 증가, 선글라스는 11%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의 한류 열풍이 안경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대구시와 진흥원은 지역 안경기업의 수출판로 확대를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11월에는 해외시장개척단을 통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안경관련기업 약 10개사를 파견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뮌헨광학전(Opti2019)과 폴란드 수출상담회 등 한국 안경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한 해외시장개척 사업 확대 지원을 추진한다. 국산 선글라스 및 안경의 수출량이 매년 늘어가면서 국내 안경산업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질 것으로 기대된다.

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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