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곳 참가… 글로벌 안경인 시선 한곳에

470개 부스로 볼거리 풍성
국내외 바이어참가 대폭↑
IT 등 연계한 기업도 눈길
미팅.휴식공간 조성 큰호응

디옵스 5면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이 지난 17일 2019 디옵스 개막을 알리는 타징을 하고 있다. 올해 디옵스는 국내외 바이어들의 참가가 대폭 확대돼 역대 최대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시장 권영진)가 주최하고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김원구)에서 주관하는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The 18th Daegu International Optical Show·이하 디옵스)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진흥원은 이번 디옵스를 위해 지난 1년간 해외 바이어 권역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 내수 시장 활성화 등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구매력 있는 해외바이어를 적극 유치, 국내 우수 제조업체 및 하우스 브랜드와의 매칭을 통해 비즈니스 활성화와 수출증진을 도모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 디옵스는 국내외 바이어 참가가 대폭 확대돼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정확한 집계결과가 나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디옵스 사무국에서는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상담 및 계약 성과가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디옵스에도 역시 굵직굵직한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안경협회, 단양안경협회, 하문안경협회 회장단을 비롯해, 주요 지역 안경협회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명의 구매단이 방문했다. 또 중국 내 직영점 및 가맹점 1,200여개를 운영 중인 '하이난 찡공안경'의 '타오 시우 칭(Tao Xiu Qing)' 회장과 4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중국 안경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심천증권교역소에 상장된 '박사안경'의 '알렉산더 류(Alxender Liu)' 대표가 참가해 한국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대만에서도 대만지역안경공업동업공회, 중화민국안경발전협회와 타이베이안경상업동업공회가 단체 구매단을 구성해 방문했으며, 한국 안경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서도 오사카안경도매협회, 후쿠이안경협회, 일본수입안경협회, 일본안경판매점연합회 등 주요 협회 회장단이 방문해 한국과의 안경산업 교류를 넓히고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필리핀 권역 전체를 상권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상 안경 체인인 '베로나 옵티칼'과 '스타파인더' 대표가 직접 참석했으며, 약 2,000여개 직영점을 보유한 태국 1위 체인스토어 '탑차로엔' 대표와 운영단도 함께 방문했다.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최대 체인스토어이자 글로벌 명품브랜드 다수를 유통하고 있는 'AR Group'에서 '애슐리 응(Ashley Ngo)'대표가 처음으로 디옵스 현장을 방문했다. 또 하노이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는 베트남안경협회 구매단도 디옵스 현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한국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올해 디옵스에는 국내 안경사들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먼저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안경사회 보수교육이 함께 열렸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엑스코 전시장 내 3층(그랜드볼룸 A홀, 325호)에서 개최돼 안경사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는 보건복지부가 보수교육 미이수자 및 면허 미신고자에 대한 면허효력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시행함에 따라 교육을 받기 위한 안경사들이 크게 늘었다고 디옵스 사무국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강원 등 지역 안경사회의 단체 방문도 이어져 그 어느때보다 많은 안경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업체들은 각자 자신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화려한 부스 디자인과 퍼포먼스로 참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하우스 브랜드 '베디베로'를 비롯해, 'SNRD','프로젝트 프로덕트', '프랭크 커스텀', '뮤지크', '스틸러', '래쉬', '바이코즈'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베디베로는 부스 내 푸드트럭을 별도로 운영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제품력으로 국내외 바이어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대구 업체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영미안경'으로 안경업계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녔던 '플럼'을 전개하는 팬텀옵티칼과 JCS인터내셔널, 포에버패션옵티칼, RVD, 어반아이웨어, 투페이스가 참가했으며, 안경산업과 관련된 융복합 아이템 및 각종 유관기관과 연계한 지역 우수 제조업체의 디옵스 참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가상 안경 착용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피팅몬스터'를 개발한 '인터라인'을 비롯해 증강현실(AR) 기술 및 위치기반(LBS)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안경 매칭 서비스 '글라스 매치'를 선보인 '눈사람 이노베이션'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북구우수기업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 기초공정업체들이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안경 제조 분야 뿌리 기술을 선보였으며, 대구안경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는 대구 북구에 소재한 우수한 디자인, 아이웨어, 소재 등의 업체들로 구성된 '대구소공인단체관'으로 참가해 뛰어난 품질의 제품들을 전시했다.

디옵스와 함께 열린 부대 행사들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가업체 중 패션 아이웨어 제품을 대상으로 부스 및 제품 디자인을 평가하는 '디옵스 어워즈'와 해외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장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제2회 안경한상대회', 대한민국 대표 아이웨어 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이는 '신제품 론칭쇼', '다비치 공채 및 사관학교 졸업식' 등이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디옵스 사무국의 참관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전시회 곳곳에서 느껴졌다. 상세한 안내판 설치를 통해 전시회 동선 안내 및 넉넉한 휴게공간을 조성했고, 현장 이벤트 참가 시 각종 기념품을 제공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으며, 상담라운지에서는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현장 등록 시 음료 쿠폰을 제공해 편안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전시업체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통역이 가능한 봉사자들을 여럿 배치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디옵스 현장을 둘러본 한 참관객은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을 위한 넉넉한 공간의 상담라운지 덕분에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계약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전시회 개최를 위한 진흥원과 참가업체들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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