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시장> 특별 인터뷰② 호주 박성우(지미) 검안사

평소 한국 안경산업 관심 많아… 좋은 기회로 강의 맡게돼
호주선 멀티포컬렌즈 처방률 높은편… 하루평균 4건 이상
기대치 낮추고 지속적인 시도 권유… 검사에 많은시간 할애
쿠퍼비전 클래리티·마이데이 선호… 소재.가격대 만족도↑

박성우(지미) 검안사



지난 5월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한국안경사를 위한 임상워크숍(이하 임상워크숍)'에서는 숨어있는 1조 노안시장을 찾기 위해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기업 교육팀과 달인 안경사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강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기조강연, 달인 안경사 세션 등 누진·멀티포컬렌즈 처방과 피팅에 대한 다양한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호주에서 검안사로 근무 중인 jimmy park(박성우)의 강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는 '프리즘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누진렌즈와 멀티포컬 처방의 차이'라는 주제로 사시·사위에 대한 정의부터 이 경우에 맞는 멀티포컬렌즈 처방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을 졸업한 박성우 검안사는 쿠퍼비전 코리아(대표 정종구) 교육팀 강민지 과장과의 인연으로 이번 임상워크숍에서 강연을 맡게 됐다.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현재 호주에서 소속과 업무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또 호주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는요?

-뉴질랜드에서 공부한 뒤 졸업 후 1년 정도 일했습니다. 그후에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호주에 가게 됐습니다. 한국보다 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호주행을 택했죠. 호주에서 8년 정도 일했고요. 지금은 호주의 안경체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상워크숍에서 어떻게 강연을 맡게 되셨나요?

-쿠퍼비전 코리아 교육팀에서 근무 중인 강민지 과장과 대학 동기였어요. 제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검안사로 근무했고 쿠퍼비전 제품을 잘 처방하고 있어서 한국 안경사 분들에게 좋은 임상사례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돼 참여하게 됐습니다. 평소에도 한국 안경산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흔쾌히 오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강의에 참석하셨더라고요. 의자도 공강의실에서 가져오기도 하고요. 실제로 안경사분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느끼셨나요?

-저의 강의에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맡은 강연인데다가 강연 주제가 '사시와 사위'였는데 흥미롭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였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 무사히 마치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더 좋은 강연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한국 안경사분들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 강의를 통해 만나게 된 소감은요?

-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질문하시는 분이 많지 않으니 q&a 시간을 줄이거나 빼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들었는데요. 더 많은 안경사 분들과 대화하고 싶은 욕심에 진행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가 끝난 뒤 날카로운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요. 선생님들이 저의 강연에 흥미를 갖고 집중을 해주셨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질문들을 받으면서 강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저에게 오셔서 질문을 하신 선생님들도 많았습니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호주 내에서 검안사, 환자(소비자)들 사이에 쿠퍼비전 제품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쿠퍼비전 렌즈 중 클래리티와 바이오피니티 멀티포컬렌즈가 있는데 한 회사에서 디자인이 여러 개 있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두 제품 모두 소재가 좋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시력에 만족감을 주고 있어 동료들 사이에서도 높게 평가되는 제품입니다. 환자들 역시 렌즈를 착용했을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거나 불편함을 호소할텐데 그런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쿠퍼비전 브랜드가 있다면요?

-클래리티, 마이데이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환자들에게 자주 추천하고 처방하고 있고요. 우선 산소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다양한 연령층의 견고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쿠퍼비전 멀티포컬렌즈 처방 성공사례 한 가지를 공유하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사시가 심한 고객이 찾아왔는데 안경으로도 교정이 잘 되지 않았어요. 누진렌즈를 착용하려면 밑과 윗부분 프리즘이 같아야 되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추천하고 있어요. 또 다른 고객은 운동을 매우 좋아하는 45세 남성인데 안경은 쓰지 않은 상태에서 노안이 왔더라고요. 운동할 때는 크게 불편함이 없는데 예를 들어 운동하던 도중 아는 사람을 만나 연락처를 교환해야 한다거나 그런 경우에는 잘 안보이는 게 문제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두 고객 모두 클래리티를 추천했어요. 시력이 훨씬 개선됐다며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



멀티포컬 처방을 어려워하는 안경사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호주는 멀티포컬렌즈 착용률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피하거나 미룰 수 없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많이 처방해보는 게 제일 좋다고 조언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시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가까이 볼 때는 어떤지, 또 멀리 볼 때는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인식하게 한 뒤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면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멀티포컬렌즈로 인한 컴플레인은 대부분 높은 기대치에서 나옵니다. 멀티포컬렌즈를 착용하면 잘 보일 것이라는 말보다는 잘 안보일 수 있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줘야 됩니다. 호주에서는 시험착용렌즈를 착용한 뒤 일주일 뒤에 다시 방문하게 합니다. 검안사별로 스타일이 조금 다르지만 눈 건강검사부터 상담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환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함,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죠. 또 여러 임상사례를 모으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요. 결국 멀티포컬렌즈 성공 처방은 시간과 정성인 것 같습니다. 단시간에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여러 우려되는 상황들이 있지만 전문적인 설명으로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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