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한자리 지켜… 불황에도 리모델링으로 새 각오
기사입력 : 2019-12-06 노민희 기자
아이젠트리 강서점

가격경쟁 없이 정직하게 운영
검안·상담·친절등 기본에 충실
선글라스 as·피팅비 정착앞장
누진등 기능성렌즈 판매 주력

아이젠트리 화곡역

아이젠트리 화곡역
좌측부터 김진기 안경사, 임공수 원장, 이재선 안경사


20년간 한 자리를 지키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몇 년간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직원 혹은 매장 규모를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폐업까지 이른다. 비단 안경원뿐만 아니다. 익숙하던 골목에서도 하루아침에 생겼다 사라지는 가게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대적인 안경원 리모델링을 시도한 곳이 있다. 바로 아이젠트리 강서점이 그 주인공이다.

'안경oo' 프랜차이즈를 20년간 운영하던 임공수 원장은 화곡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지만 번화가와는 5분 거리로 떨어져 있어서인지 유동인구가 비교적 적은 탓에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주로 동네의 단골고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젠트리 안경으로 간판갈이를 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나섰다. 사실 하루 문닫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지만 신규 고객이 얼마나 유치될지에 대해서는 걱정도 있었을 터였다. 임공수 원장은 리모델링이 완료되고 새롭게 오픈한지 두달 정도 된 지금 그때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아이젠트리 화곡역

리모델링 전에도 동네상권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해 왔었다. 처음 방문한 고객이 그 다음에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오고, 그 가족이 또 다른 지인을 데리고 오면서 임 원장을 찾는 고객이 조금씩 늘었다. 20년간 한결같이 운영하면서 동네를 지켰던 것이 불경기에도 문을 닫지 않고 오히려 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한 이유다.

임 원장은 스스로 "난 보수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저가를 무기로 내세우는 프랜차이즈가 자꾸 생겨나고 무리한 할인이 당연시되고 있는 소비자들 인식 속에서도 기본을 탄탄히 지키면서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꼼꼼한 검안, 친절한 상담이 가장 기본임에도 요즘같은 시기에는 지키기 쉽지 않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고집을 부린다. 한 번 인연을 맺게 되면 때론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조카처럼 고객을 대하다보니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이곳만을 꾸준히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마인드가 남다르다. 온라인과 쇼핑몰, 면세점에 빼앗긴 선글라스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가 될때마다 고객들에게 "선글라스는 꼭 안경원에서 구입하셔야 돼요. 그래야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어요"라고 1인 캠페인을 펼치기도 한다. 테의 재질과 특성이 다 다른데 면세점이나 온라인 판매자들은 이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도수를 넣거나 as, 피팅을 받을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물론 20~30대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많이 붙잡지 못했지만 중장년층 고객들은 꼭 임 원장에게서 선글라스를 맞춘다.

물론 as나 피팅도 몇 년 전부터 유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경원 전체가 유료화를 약속하면 담합이 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안경원이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지금을 과도기라고 보고 가까운 미래에 as, 피팅비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를 적극 강조하기도 했다.

고객 연령층이 비교적 높은 만큼 누진렌즈 등 기능성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노안을 위해 진입장벽이 비교적 쉬운 오피스 렌즈나 드라이브 렌즈 등 안경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누진렌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검안과 상담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임 원장이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미니인터뷰- 임공수 원장>
"아이젠트리 오픈뒤 이미지 깔끔해지고 젊은고객 늘어"


20년간 '안경oo'체인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본사의 케어가 부족했다는 것이 애로사항이었죠. 너무 간섭하고 하나하나 다 참견하는 것도 가맹점 입장에서는 피곤하지만 너무 무관심한 것도 가맹점 입장에서는 힘든 점이 될 수 있어요. 다양한 협력처를 확보하고 제품 회전율이 빨라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프랜차이즈 역할을 못해주니까 만족스럽지 못했죠.


리모델링 후 재오픈하신지 두달 정도 됐는데요. 여러 체인들 중에 아이젠트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2~3년 전부터 지켜보고 있던 프랜차이즈였어요. 지인의 얘기를 듣거나 신문에서 기사를 통해 접하는 아이젠트리 운영 방식, 이미지 등이 저의 생각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무엇보다 본사-가맹점간의 소통이 활발하면서 가맹점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봉사나 재능기부에 대해 적극적인 점도 인상깊었고요. 무엇보다 로고가 재미있잖아요. 하하.


실제로 두달정도 운영해본 소감이 어떠셨나요?

-무엇보다 젊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전체 컬러나 작은 소품까지 예전과 비교했을때 한층 깔끔해지기도 했고요. 사실상 안경원 비수기인데도 매출이 조금씩 오르기도 하고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지나가다가 들르는 경우도 늘어나고요. 외관에서 봐도 풍기는 분위기가 고객들을 이끄는 매력을 주는 것 같아요. 또 아이젠트리가 하우스 브랜드에도 특화된 곳이잖아요. 그렇다보니 추가로 새로운 선글라스 브랜드를 10여개 정도 더 들여놨어요.


단골고객들 반응은 어땠나요?

-매장이 전체적으로 깔끔해졌다고 대부분 만족하시죠. 기존에는 안경사가 제품을 직접 꺼내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오픈 쇼케이스로 바꿨어요. 그렇다보니 자유롭게 구경도 하고 껴보기도 하니까 젊은 고객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새롭게 시작하시는 마음으로 운영하게 될텐데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좋은 기회가 돼서 아이젠트리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으니까 앞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화곡역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졌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마케팅도 필요할 것 같고요. 다행히 아이젠트리 본사에서도 마케팅이나 교육 부분을 적극 서포트 해준다고 하니 잘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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