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시장 되찾는 원년의 해 만들자"
기사입력 : 2020-01-16 김선민 기자
안경사들 "온라인·면세점과 경쟁 더욱 치열" 회의적
대안협, 선글라스데이 만들어 활성화 주력 계획 발표
소비자 아웃도어 활동 늘어날수록 수요도 늘어날 것
눈건강 강조한 대국민 홍보로 안경원 강점 어필해야

캠페인2

최근 몇 년새 안경원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선글라스가 다시금 안경원 효자 품목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현재 안경원보다 백화점이나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 찾아보는 게 익숙해진 선글라스지만 안경업계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품목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능성렌즈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소비자 성향 역시 가심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선글라스도 안경원의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품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글라스를 자신의 눈건강을 위해 쓰는 소비자보다 패션아이템 중 하나로 생각하는 소비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익숙한 모바일 쇼핑채널에서 구매하거나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등 접근성이 높은 채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안경업계가 그동안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안경원 자체적으로 선글라스 품목에 대한 자체 할인을 적용하거나 저렴한 제품과 묶어 함께 판매하기도 했고, 저시력 소비자들에게는 콘택트렌즈 병행착용을 유도해 판매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도 선글라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있을 때 얘기다. 아예 선글라스를 찾지 않는 고객에게 구매유도를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서울 마포구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선글라스 매대를 최근 몇년 사이에 여러개 뺀거 같다. 비싼 토털이나 하우스 브랜드는 여러개 들여놓을 엄두도 못낸다. 선글라스 고객의 경우 아예 저가만 찾거나 알갈이나 피팅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도수테도 온라인이나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아오면 좋겠지만 산업환경 자체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쉬워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렌즈 쪽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는 올해 선글라스 데이를 지정,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선글라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종석 협회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선글라스 데이는 현재 협회 정책개발위원회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매출 부진으로 힘들어하는 안경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선글라스도 안경사의 손을 반드시 거쳐야만 안전하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대국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쳐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글라스는 포인트 아이템으로서 활용도가 높지만 야외 활동이나 운전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캠핑과 등산, 낚시 등을 즐기는 아웃도어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좀 더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안경업계는 이러한 부분을 국민들에게 크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안협의 선글라스 데이 지정 정책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선글라스가 안경원에서 팔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로 손을 놓고 있다간 앞으로 영영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지난해 근용안경과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 허용 논란이 생기게 된 원인 중 하나도 그동안 길거리 가판이나 휴게소 등에서 불법판매 되던 근용안경을 적극 대처하지 못한 업계 탓도 있다.

매년 초가 되면 프레임 업체 영업사원들이 하는 우스갯 소리 중 하나가 '올해 안경원 선글라스 판매량은 얼마나 줄어들까'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스갯 소리로 하는 얘기지만 최근 시장흐름을 살펴보면 안경원에서의 선글라스 판매량은 심각할 정도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어떤 특정한 산업의 발전은 정부 정책과 같은 외부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주체자들의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제조사와 유통사, 안경원이 안경산업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선글라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 보다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들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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