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보다 정기교체형 선호
밀수등 이유로 안경원서 구매

우크라이나 콘택트렌즈 시장규모

동유럽의 맹주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의 콘택트렌즈 착용 현황은 어떨까.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코트라) 해외뉴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크라이나 콘택트렌즈 시장규모는 7억 4580만 그리브나(약 3,176만 달러)이며, 2020년에는 8억 7890만 그리브나(약 3,743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콘택트렌즈 시장 주요 품목은 일회용 렌즈와 frp 렌즈(1~3개월)이며, 교체주기가 비교적 긴 컨벤셔널 렌즈에 대한 수요는 낮은 편이다. 우크라이나 콘택트렌즈 주요 수입국은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순이며,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6번째 콘택트렌즈 수입국이긴 하지만 실제 시장 점유율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18년 기준 시장점유율 0.2%)

수입국 현황을 보면 글로벌 브랜드들이 7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콘택트렌즈는 안경과 달리 눈에 직접적으로 접촉이 되는 제품인 만큼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내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지문 우크라이나 키예프 무역관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제조 및 납품업체는 조사된 바 없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로모니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콘택트렌즈 유통의 78.9%는 안경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첫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안경원에서 시력 테스를 받고 본인의 교정시력에 알맞는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것이 보편적인 패턴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온라인 유통시장이 점차 발달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는 주로 가격 비교, 제품 리뷰 등의 목적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점차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콘택트렌즈의 경우 안구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우크라이나 내 밀수나 복제품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안경원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라고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안경원 'v'사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 대부분이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회용 렌즈보다는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frp 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미용을 위한 목적보다는 시력 교정 및 활동성 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콘택트렌즈 시장의 경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 사실상 글로벌 기업 2~3개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나, 큰 폭으로 증가할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현지무역관은 전했다. 한국 기업이 진출을 원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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