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아이포커스-대한안경사협회]

안경업계 최다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안경전문 주간지 fn아이포커스가 (사)대한안경사협회와 2020년 새해를 맞아 안경산업발전과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장기적인 내수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원들과 제조·도매 업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새해를 맞아 보다 활기찬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총 6회를 격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캠페인

2020년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은 'IT(Information Technology)'가 국가 경쟁력이자 기간 산업의 주체로 떠올랐다. 특히 전산업에 걸친 모바일 시장의 확대는 안경산업의 변화도 불러왔다. 지난해 안경업계를 뒤흔들었던 규제샌드박스 역시 모바일을 근간으로 하는 사업분야였다.

이처럼 국내 모든 산업환경이 변화를 맞이함에 따라 안경업계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안경원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대표되는 안경원은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아 검안과 문진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아직 온라인을 통한 구매나 배송은 금지돼 있지만 SNS가 일상화 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들 경향에 따라 소비자들과 직접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는 형태가 크게 늘었다. 또 바이럴 마케팅이 필수적인 홍보 기술로 떠오름에 따라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며 매장 홍보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돋보기 안경은 노안이 와서 가까운 곳이 안 보일때 사용하는 안경입니다. 안경을 사용하던 사람은 돋보기 안경도 안경원에서 시력검사 후 구입하지만 안경을 써 본적이 없는 사람은 흔히 길거리용 돋보기 안경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경원에서 제대로 시력검사 후 돋보기 안경을 맞추는 것과 길거리에서 대충 사서 쓰는 돋보기 안경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 유명 안경블로그에서 '길거리 돋보기 안경 문제점과 제대로 구입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다. 해당 블로그는 국내 안경사가 관리하는 블로그로 현재 게시된 글만 수천건에 달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소비자들이 알면 좋은 안경관련 상식 외에도 타 안경원 탐방기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또 다른 안경사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안경원 임상후기를 상세하게 기술해 소비자들에게 기본적인 안광학 지식은 물론 안경사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누진과 멀티포컬 등 소비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분도 알기 쉽게 설명해줘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안경원 블로그를 통해 프레임 제품에 대한 후기도 다수 올라오며, 제조유통사들이 안경원 블로그를 마케팅 채널로 이용할 정도로 게시물의 퀄리티가 높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안경사들만이 분석할 수 있는 디테일한 디자인 및 기능 설명이 곁들여져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국산 및 수입 모델들은 거의 모든 제품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홍보되고 있다. 콘택트렌즈 역시 뷰티 유튜버가 대세로 떠오르며 최근 SNS릍 통한 홍보가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 전문숍과 연계된 게시물은 전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게시물들이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안경원의 이러한 홍보전략은 의외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한 소비자가 인근의 안경원을 방문하려고 한다면 무조건 발품을 팔아 찾아 나설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포털사이트에서 영등포구 안경원이라고 검색한 뒤 많은 블로그나 카페의 후기 글을 충분히 읽고 선택한다.

블로그를 통해 현재 우리 안경원에는 어떤어떤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최상의 검안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식의 글을 보게 되면 소비자로서는 1차로 신뢰가 생긴다. 특히 블로그에 직접 방문한 소비자들이 '정말 만족했다',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면 안경원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결정 요소로 작용한다.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A'원장은 "우리 안경원이 수도권에 있지만 대구나 대전 등에서 블로그를 보고 일부러 찾아왔다는 고객들도 있다. 현재 블로그뿐만 아니라 다른 SNS도 함께 관리 중인데 SNS가 주는 파급력은 정말 큰 것 같다.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홍보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며 "사실 관리하는데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객이 방문하지 않는 한가한 시간대에 10분, 20분만 투자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버틸수 없는 시대가 됐다. 싸게 파는 안경원들에게만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당장 내 안경원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구상해 볼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채널이라고 해서 마케팅도 오프라인으로만 해야할 필요는 없다. 현재의 소비자들은 작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도 인터넷을 검색하고 또 검색한다. 발품이 아니라 손품을 파는 시대다. 이러한 소비자 패턴에 맞춰 안경원도 변화해야 한다.

문만 열어놓으면 저절로 고객이 들어오는 시대는 한참 전에 지났다. 지방에 있는 고객들도 방문할 수 있을만한 탁월한 전문 기술력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디테일한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SNS채널을 상세히 둘러보며 내 안경원에는 어떤 콘셉트의 홍보 방법이 맞을지 고민해 보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안경사협회 캠페인 싣는 순서>

1. 안경사가 안경산업의 중심이다
2. 근용안경,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 허용, 슬기롭게 막아낸 안경업계
3.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안경원도 변화해야 산다 ★
4. 급증하는 소아근시, 안경원이 답이다
5. 무너지는 업계 유통질서, 대안협이 바로잡는다
6. 안경사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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