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아이포커스-대한안경사협회]

안경업계 최다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안경전문 주간지 fn아이포커스가 (사)대한안경사협회와 2020년 새해를 맞아 안경산업발전과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장기적인 내수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원들과 제조·도매 업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새해를 맞아 보다 활기찬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총 6회를 격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소아근시

근시 관리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은 물론 미국, 호주 등 근시 예방과 완화를 위한 연구 및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도 근시관리 솔루션에 대한 업계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안 시장에 이어 근시 시장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 근시 시장 중에서도 소아 근시는 최근 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떠로으고 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와 조기 교육으로 인한 근업 활동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소아 근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도 소아 근시를 완화 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 제품을 속속 개발, 출시하며 소아 근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근시 유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은 지난해 8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근시 관리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근시 인구는 약 6억명이며, 이 가운데 청소년 근시율은 세계 1위로 나타났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청소년 근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며 대책안 마련을 관계 부처에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교육부 등 8개 정부기관은 중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숙제량을 제한하라고 각 학교에 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호주의 경우 근시로 인한 현재와 미래 영향에 대한 우려로 WHO 사무총장에게 협의를 요청했고, 2015년 WHO 6개국의 임상전문가와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대학에서 공동회의 개최 후 고도 근시, 근시의 병리학적 결과에 대한 범위와 정의에 합의하는 등 근시 예방 및 완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WHO 자료에 따르면 근시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5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그 중 약 10억여명은 고도근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근시는 전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질병 중 하나로 특히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실명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하 심평원)이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어린이 다빈도 질병'을 발표했는데, 그 결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시력이상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근거리 디지털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2018년 한 해 동안 굴절 및 조절 장애 증세로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무려 31만191명에 달했다.

현재 학계에 보고돼 있는 근시 관리 방법에는 드림렌즈로 불리는 'Ortho-K'와 아트로핀, 근시전용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등을 통한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각각 장단점 등이 뚜렷해 개인차를 고려해보면 어느 것이 가장 좋은 솔루션이라고 답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각종 논문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경렌즈를 통한 솔루션이 안전성 대비 효과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업계 입장에서는 안경렌즈나 콘택트렌즈를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고 또 그러한 솔루션을 통해 안경원 매출 증진과 연결 시킬 필요가 있다. 저가 체인들이 성행하고 안경원들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아 근시 관리는 안경사의 업무범위에서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영역이다.

드림렌즈에 대한 홍보를 지속하고 있는 안과업계의 경우 직접적인 의료행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나 신뢰도 면에서 안경원 보다 유리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 부작용 등을 종합해 따져보면 안경렌즈 만큼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품목도 없다.

근시는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학계에 보고돼 있는 논문들을 살펴보면 초기에 근시 진행 완화를 위한 솔루션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은 근시 연령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만큼 안경원 입장에서 근시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모 안경렌즈 업체 관계자는 "안경원에서는 안과보다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 솔루션 제시가 가능하다"며 "눈 관리 교육이나 주기적인 시력 검사, 아이에게 맞는 안경렌즈.테 추천 등 안경사들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솔루션을 제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조사들 역시 소아 근시 관리 솔루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는 지난해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2019 어린이 눈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이들의 눈 건강과 안경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바 있다. 한국호야렌즈(대표 정병헌) 역시 소아 근시와 관련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업계 리더들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소아 근시는 향후 고도 근시로 이어질 수도 있고 악화될 경우 녹내장, 망막 박리 등의 심각한 안구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초기에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경원은 안과보다 접근성이 높고 어린이들에게 심리적 부담이 적어 안과보다 근시 완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학부모나 그 아이들에게 근시는 질병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안경원 방문을 독려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만들고 매출증진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다. 제조사와 안경원이 하나가 돼 소아 근시 완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해 나간다면 안경산업 발전과 함께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시생활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안경사협회 캠페인 싣는 순서>

1. 안경사가 안경산업의 중심이다
2. 근용안경, 도수수경 온라인 판매 허용, 슬기롭게 막아낸 안경업계
3.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안경원도 변화해야 산다
4. 급증하는 소아근시, 안경원이 답이다★
5. 무너지는 업계 유통질서, 대안협이 바로잡는다
6. 안경사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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