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대구시·유관기관과 일정 협의


국민의례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 대통령, 권영진 대구시장. -뉴시스


중국발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따른 여파로 안경업계도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직무대행 도기태)은 오는 4월8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19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 2020.이하 디옵스)'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흥원은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정상적인 디옵스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이하 질본) 방침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진흥원 도기태 원장 직무대행은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경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들도 대거 참가를 확정해 참가업체, 바이어, 사무국이 모두 큰 기대를 하고 있던터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고 참가업체, 참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잠정연기를 결정했다"며 "현재 대구광역시 주관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향후 연기일정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월 26일 16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61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사망자는 12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대구에 710명, 경북에 317명 등 TK 지역에 80% 가량이 집중돼 있으며, 확진환자는 같은 달 23일 이후 급격히 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확진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 신천지 교인들에게 집중해 확진자가 발생하고,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늘어남에 따라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마스크 등 구호물자가 대구와 경북지역에 지원되고 있으며, 질본과 대구광역시는 확진환자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경업계는 디옵스 연기와 함께 동시에 개최키로 했던 5개 시도안경사회 보수교육(대구, 울산, 경북, 경남, 충북)도 자연히 연기됐으며, 3월 예정이었던 서울, 경기, 인천, 부산안경사회 보수교육도 연기된 상태다. 이에 상반기 업계 행사를 준비하던 제조·도매 업체들도 한숨이 깊어지게 됐다. 특히 상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프레임 도매업체들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상반기 여러 행사들을 돌며 안경원들에게 신모델을 홍보하고 판매하며 올해 어느 정도 나가겠다는 전망을 하게되는데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게 올스톱 된 상태"라며 "지방 영업 역시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많다. 수금도 안경원들이 장사가 안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혼란스럽다 보니 쉽지가 않다.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마스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식약처는 KF80(황사용).KF94.KF99(이상 방역용)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숫자가 높으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손씻기의 경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알코올 손 세정제로 수시로 씻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보건소나 콜센터(전화 1339)로 신고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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