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오랜 염원, 제2회관 확충 실현될까

옥천동사옥 협소해 다수 회원 수용 불가로 수년간 제기
코로나 사태로 축소 진행… 수도권 일부 대의원만 참석
회관 확충건은 추진위원회에 위임키로 한 동의안 채택

총회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 제47차 중앙회 정기대의원 총회가 지난달 27일 서울 문래동 JK아트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회원들의 염원이었던 제2회관 확충에 관한 건이 회의 안건에 상정돼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한편 중국발 코로나19(COVID-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며 국가 재난상황 상황에 처하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의원들은 위임장을 통해 의결을 대신했다. 재적 244명 중 참석은 37명, 위임은 167명이었다.

총회는 김종석 협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을 알렸으며, 신영일 중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애국가 제창과 시상식 등은 생략됐다. 김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뜻하지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국에 계신 대의원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번 사태로 고통을 겪고 계신 대의원 분들을 포함한 전국 회원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국가 재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관상 해가 바뀌고 2개월 내에 총회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축소 진행을 하게 됐다. 축제로 치러져야 할 총회가 축소 운영되는 것이 한없이 아쉽다"며 "현 상황은 국가 재난 상황이지만 우리 협회가 사회 속에서 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소한이라도 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5만 안경사는 이번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 해낼 것이라 믿는다. 회원 분들의 건강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회의는 윤일영 윤리이사의 안경사 윤리강령 선서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제46차 회의록 보고와 장유도 수석감사의 감사보고, 2019년도 회무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 안건으로는 2019년도 수입.지출 결산 승인의 건,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수입.지출 예산 승인의 건, 제2회관 확충에 관한 승인 건, 안경계 잡지 장기 광고 미수금 결손 처리의 건 등이 있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인해 167명의 대의원들의 위임장으로 참석을 대신하자 총회 성립 요건에 관한 정관 규정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몇몇 참석 대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제19대 협회장을 지낸 김영필 대의원은 "제3호 안건인 제2회관 확충의 경우 협회의 기본재산을 다루는 건으로 재적 수가 과반이상 출석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타당성 조사가 불충분해 보이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다루는 것 보다 향후 임시총회를 다시 열어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회 의장인 김 협회장은 "이미 변호사의 자문을 구해 법적 효력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득이한 재난사태로 인해 167명 대의원들의 위임장을 얻어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몇몇 대의원들은 "위임장으로만 모든 안건을 의결한다면 참석한 대의원들은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며 항의가 이어져 다소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 투표로까지 이어진 총회 성립 여부와 3호 안건심의에 관한 건은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되며, 제2회관 확충에 관한 안건은 원만히 통과됐다. 아울러 해당 안건은 투명한 진행을 위해 추진위원회에 위임한다는 동의안이 함께 채택됐다.

제2회관 확충은 기존 옥천동 사옥이 협소해 다수의 임원들 또는 회원들을 수용할 수 없어 확장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20대 집행부는 절차적 문제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대의원들과 이사진들의 의견을 물어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제2회관 확충 건은 한치의 부정함도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며, 꼼꼼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회원 분들께 그 혜택이 전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득이하게 생략된 시상식 수상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장일광, 조성민, 한광철, 정지원 안경사가 수상했으며, 시도안경사회 유공자 표창에는 서울 장성근, 부산 김인수, 대구 이석원, 인천 김중균, 광주 조영남, 대전 양승빈, 울산 김국주, 경기 최병갑, 경남 배구한, 경북 심호성, 전북 배이현, 충남 장병실, 전남 이현무, 충북 강병덕, 강원 김광우, 제주 고민성 안경사가 영광을 안았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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