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눈으로도 감염… 고객응대때 주의
기사입력 : 2020-03-12 김선민 기자
中서 안과의사 또 사망… 확진자 눈물서 바이러스 검출
안경사, 검사·상담때 조심… 보호·방풍안경 추천도 필요

지난 12일 인천 공항동로 한진물류창고에서 대한적십자가 직원들이 중국 알리바바공익기금회와 마윈공익기금회에서 보내온 마스크를 검수 및 분류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코로나19(COVID-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안과의사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또 다시 사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눈을 통한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우한에 위치한 우한 중심병원에서 안과 의사인 주허핑(朱和平)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으로 9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한에서는 총 3명의 안과의가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을 잃었다. 이에 교도통신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막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중국 내 안과의사 그룹에서는 결막염 환자를 치료할 때 마스크와 보호안경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눈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국내에도 언론 보도를 통해 수차례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안과의가 잇따라 사망하고 있는 것은 눈을 통한 전염성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 연구진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의 하나로 결막염을 지목하고 있으며, 중국 저장(浙江)대학 의학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눈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눈 부위를 통한 전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또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호흡기가 코로나19 전염의 유일 경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서 눈 부위를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초기에는 결막염으로 시작해도 나중에는 폐렴으로 번지는 등 전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중국 문예춘추 온라인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눈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대책으로는 기존의 결막염 예방법과 같으며, 화장실 수건은 공용으로 쓰지 않고, 눈 주변의 이물질을 뗄 때는 휴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시판된 안약은 가급적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단기간 내(1개월)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안경원들도 고객들의 굴절검사나 상담 시에 큰 주의가 요구되는데, 마스크뿐만 아니라 보호안경 착용도 고려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경사들이 안과의사처럼 직접적으로 고객의 눈을 치료하는 행위는 하지 않지만 검사나 상담이 고객과 밀접하게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안경원 특성상 호흡기뿐만 아니라 눈도 함께 보호해야 고객과 안경사 모두 안전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으며, 아울러 보호안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철 서울시안경사회 복지부회장은 "코로나19가 심각한 국가재난으로 떠오름에 따라 안경원에서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에서 정보나 메시지를 통해 보호안경의 필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권하는 방풍안경이나 큰 사이즈의 안경을 고객의 필수품으로 만들고자 할 때는 한탕주의가 아닌 고객에 대한 배려를 가장 최우선으로 하고 안경사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안경원 대처 방안으로는 확진자가 다녀간 안경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방역을 실시하고, 방역 당일 폐쇄 후 전문가 지도에 따라 영업을 재개하면 되며, 확진자와 접촉한 안경사의 경우 보건소 검사와 역학조사 시작 전까지 이동이 금지된다. 대기 시에는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코로나 검사 후 음성 판정 시에는 역학 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근무를 재개할 수 있다. 확진자가 머물렀던 동선과 분리된 공간에서 근무한 안경사는 보건소에 문의해 적절한 조치를 받으면 된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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