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눈 화장은 금물! 끝나지 않는 내추럴 트렌드
외출 준비의 마무리는 이제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 일이 아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거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알던 모든 보편적인 생활 양식이 재편됐다. 마스크는 신체의 일부처럼 당연해졌다.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마스크는 필연적으로 뷰티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2021년 S/S 메이크업 트렌드는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메이크업'이다. 마스크에 화장이 다 묻어날 만큼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커버하기 보다 피부의 단점을 일일이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톤 정리를 통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대세다. 자기 피부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란 의미의 'MSBB(My Skin But Better)' 메이크업 트렌드는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
마스크는 눈을 뺀 얼굴을 전부 덮는다. 얼굴의 다른 부분은 지워지고 눈은 더욱 강조된다. 이제 우리는 누군가와 마주할 때 콧방울이나 귓불 언저리를 살피는 대신 눈을 바라보며 대화할 수 밖에 없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인상적인 눈맞춤이 더 많은 정보와 드라마를 전달할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이 중요한 까닭이다.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도 'My Eyes But Better'의 기조를 따른다. 빽빽한 마스카라나 굵은 아이라이너는 얼굴 전체를 드러냈을 땐 개성의 표현으로 여겨지지만 요즘 같은 때에 답답하고 부담스러워 보인다. 과도하게 치장한 모습은 자신감 부족의 인상으로 연결되기 쉽다. 그렇기에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는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올 봄 메이크업의 핵심이다. 아이라이너를 자제하는 대신 내추럴한 아이섀도로 그윽한 눈빛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코랄 컬러와 피치, 샐몬 컬러 등 피부색에 가까운 봄 컬러는 올 봄에도 강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