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픽사베이

건조한 환절기 날씨에는 '안구건조증'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눈이 따갑고 시리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은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눈 건강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습관은 안구건조증의 발병 위험 역시 높일 수 있다. 마스크 틈새로 날숨이 안구의 눈물을 건조시키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 외에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요즘같은 환절기 날씨처럼 건조하고 찬 바람이나 미세먼지, 아이 메이크업, 렌즈 착용 등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장시간 디지털 화면을 보는 행위 또한 영향을 준다. 디지털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도 유해하지만, 디지털 화면을 집중해서 시청하다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의 1/4로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수분부족형'과 '증발과다형'으로 나뉘는데, 안구건조증 환자의 80% 이상이 '증발과다형'에 해당된다. 우리의 눈물막은 점액층, 수성층, 기름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하나만 부족해도 균형이 깨지게 된다. 증발과다형은 흔히 기름을 배출하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겨 발병한다. 노폐물 찌꺼기가 기름이 분비되는 마이봄샘 구멍을 막으면 우리눈에 기름층이 부족하게 되고, 이는 결국 기름막 부족으로 수분이 더욱 빨리 증발하는 사태를 낳는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수시로 인공누액을 넣어 안구를 촉촉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름층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마이봄샘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이봄샘의 입구는 눈꺼풀 테두리, 속눈썹 뿌리 안쪽 등에 촘촘히 자리한다. 화장을 한 뒤에는 눈꺼풀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속눈썹 뿌리까지 깨끗이 닦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마이봄샘 청소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저 뜨거운 물수건으로 눈을 찜질해, 노폐물을 녹여준 뒤, 면봉을 사용해 눈꺼풀을 위아래로 밀어 기름샘을 짜주면 된다. 

다만 면봉으로 힘을 과하게 줄 경우 오히려 각막을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능숙하지 않다면  온찜질만 해주어도 좋다. 40도~45도 정도의 물수건으로 눈을 10분 이내로 찜질해주면 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미열 안대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