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명절에 신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전 부칠 일이 있다면 주목하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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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설이다. 올 명절도 어김없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역간 이동이 지양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오래 만나지 못한 가족간의 그리움으로 3차 백신 접종과 PCR 검사 후 이동을 강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을 생각에 또 차례상에 올릴 ‘전’을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집집 현관마다 가득하다. 명절은 그야말로 ‘전 부치는’ 날. 그렇다면, 전을 부칠 때 건강상 유의할 점은 없을까?

◇ 명절 요리할 때, 주의할 점은?

튀김, 전은 명절 요리에 빠질 수 없지만 뜨거운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튀김과 전류는 유독 실내 미세먼지를 유발하기 쉽다. 이렇듯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등 호흡기에 좋지 않을뿐더러,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등으로 눈 건강 역시 해칠 수 있다.

기름에는 고유의 발연점이 있는데, 요리용 오일을 발연점 이상으로 가열해 기름이 타는 ‘유증’이라는 연기가 피어오르면 미세먼지 지수가 높아져 신체에 더욱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름으로 요리할 때는 되도록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기름 요리할 때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요리 중간중간 기름을 추가해 기름이 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발연점은 160도, 퓨어 올리브유는 최대 240도다. 카놀라유는 204도, 포도씨유는 220도, 해바라기씨유는 232도, 콩기름은 230도 정도다.

기름이 튀어 눈에 들어가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기름이 튀면 각막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전을 부칠 때는 안경이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눈에 기름이 튀었다면 재빨리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헹궈주어야 한다. 하루가 지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전 부치는 자세 역시 중요해

전 부치는 자세 역시 신체 건강과 유관하다. 보통 전을 부칠 때는 넓은 장소에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전기 팬을 이용해 전을 부치는 광경이 흔한데,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장 본 식품을 실어 나르고 조리 기구를 들고 옮기는 과정을 반복하면 손목이나 팔꿈치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 ‘테니스 엘보’나 ‘손목터널증후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을 부치는 사람이 50대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라면 호르몬 변화나 체내 칼슘량 감소로 조금만 무리해도 이 같은 관절통이 오기 쉽다. 따라서 전을 부칠 때는 바닥에 앉기 보다는 서서 부치는 것이 좋으며, 손목보호대나 밴드를 착용해 손목과 관절의 무리를 최소화하고,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은 힘이 좋은 자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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