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만성질환 ‘VDT 증후군’, 방치하면 ‘병’ 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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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외부 자극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 생기는 신경 질환을 의미한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증후군’은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과 ‘안과 질환’ 등의 통칭하는 용어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VDT 증후군은 손목을 넘어 어깨 결림과 요통, 눈의 이물감과 충혈, 안구건조증, 눈부심, 근시 등의 안과적 문제,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질환까지 포함한다.

◇ VDT 증후군, 원인은 무엇일까?

VDT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것이 있지만 평소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크다. 대체로 잘못된 사무공간, 건조한 환기시설, 나쁜 자세, 무리한 작업 등 사용자에 맞춰지지 않은 작업 공간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한다. 평소 작업하는 모니터 화면이 커지면 문자나 화면을 보기는 쉽지만, 눈이 더욱 빨리 건조해지고 피로감 또한 높아진다.

일례로 큰 모니터를 책상에 두면 시선이 위로 향하면서 안구가 공기와 닿는 면적이 커져 눈이 빨리 건조해진다. 또 컬러화면의 적색과 청색의 파장이 달라 눈의 초점을 맞추는 근육에 부담이 가고 피로감을 초래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노트북은 이러한 눈의 부담은 줄여주지만 데스크톱 보다 화면이 낮고 키보드가 작아 손목과 손가락이 저리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VDT 증후군의 개선법은?

VDT 증후군이 나타나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동시에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PC모니터는 눈높이에 너무 낮거나 높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좋으며, 일할 때는 최대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또 디지털 화면을 보며 장시간 작업을 해야 한다면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시간 마다 최소 10분씩은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를 볼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도록 해야 하며,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정 시간 환기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눈에 나타나는 ‘VDT 증후군’을 완화하는 영양 성분 및 식품으로는 DHA가 풍부한 오메가-3,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빌베리 추출물, 마리골드 추출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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