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자라는 빨간 실 핏줄, 그냥 둬도 될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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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거나 술 마신 다음날, 눈이 충혈되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눈이 충혈되는 것을 넘어 전에 없던 실핏줄이 생겼다면, '각막신생혈관'을 의심해 봐야 한다.

흔히 눈에 생기는 실핏줄을 "피곤해서 그렇겠지, 푹 자고 나면 나아지겠지"라며 가볍게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한번 생긴 실핏줄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흰자위에 자라는 빨간 핏줄을 '각막 신생혈관'이라고 한다.

'각막 신생혈관'이 생기는 원인은 바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눈물의 순환과 공기 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는 각막에는 원래 혈관이 없다. 그런데 안구에 눈물이 부족해지면 안구가 스스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을 만들게 된다.

'각막신생혈관'은 안구의 산소 결핍으로 인한 방어 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듯 각막에 생긴 신생혈관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비정상적으로 생긴 신생 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얇고 약해 손상되기 쉬우며 출혈이나 진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출혈과 진물이 나면 각막이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생기고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 각막 가장자리에서부터 자라나는 신생혈관을 방치하면 각막 중앙까지 퍼져 시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장시간 보는 것 역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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