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냉방기기 사용, 여름철 안구건조증 원인이 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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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실내에 냉방 기기를 항시 가동하는 일이 흔하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장시간 세게 튼 공간에는 잠시만 있어도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물며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기 어려운 사무공간은 건조함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 특히 사무공간에서는 PC나 스크린 등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시청할 가능성이 높아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기 매우 쉬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 이상으로 눈물 분비량이 적어지거나, 눈물이 빨리 마를 때 발생한다. 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윤활유인 수분이 정상보다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안구에 윤활유가 부족하면 눈에 ▲건조감, ▲뻑뻑함, ▲이물감, ▲시린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 자체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만, 안구건조증을 그대로 방치할 시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각막이 손상돼 자칫 치명적인 2차 감염이나 안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장시간 디지털 화면을 응시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꽃가루와 미세먼지, 장시간 렌즈 착용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 여름철 안구건조증 원인이 돼

그중에서도 지나친 냉방 기기의 사용은 여름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악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건조한 실내와 △에어컨 바람은 안구건조증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에어컨을 항시 가동하기 보다 조금 시원해졌다 싶으면 잠시 껐다가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다시 트는 등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을 마음대로 작동시킬 수 없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실내에 마른 수건을 널어놓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의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도 '안구건조증'에 치명적이다. 특히 자동차의 에어컨은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는 경우가 많아 눈의 수분을 즉각적으로 증발시킬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가급적 송풍구를 하향 조절하고, 중간중간 끄면서 실내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식당이나 카페에 방문해 실내에 착석할 때 역시 에어컨의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뻑뻑해지고 시린 느낌이 든다면 안구건조증 초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평소 실내 습도 유지와 함께 눈에 좋은 영양분 및 영양 보조제를 섭취하고, 항생제 성분이 없는 인공누액을 떨어뜨려 안구를 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안과에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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