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으로 불린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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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3년의 녹내장 환자는 677,325명, 2017년에는 총 873,9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동안 약 29%나 증가한 수치이다.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안질환에 속하는 '녹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중장년층, 노년에서 발병률이 높았지만, 눈 건강을 해치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으로 젊은 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녹내장은 눈 속 압력이 정상보다 상승할 경우 발병한다. 우리 눈 속에는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방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한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의 흐름을 억제하면서 결국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것이다.

◇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무엇?

취침 전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거나 엎드려 자는 행위는 안구에 무리를 주고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특정 원인으로 인해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인 ‘방수’의 통로가 막혀 급작스럽게 안압이 높아지면서 나타난다.

녹내장은 급성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면 초기에 발견 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6개월에 한 번씩 녹내장 및 망막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의 구조가 정상인과 다른 ‘고도근시’일 경우에도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언제나 예방이 최선의 치료다. 평소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무리를 주고 안압을 상승시키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엎드려 책을 읽는 것을 삼가고, 엎드려서 잠에 들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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