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이웨어 대거 보유 케어링그룹 한국진출에도 이목
인천공항 국제선 8일부터 운행제한해제, 관광객 늘어나
업계 관계자들 "정상화까지 아직 멀지만 회복기미 보여"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로 2년 2개월 동안 제한됐던 국제선 운행과 해외입국자 격리조치가 지난 8일 전면 해제되며 면세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띌 전망인 가운데, 침체된 안경 도매업계도 덩달아 활력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020년 해외 입국자 및 항공 운항 수 제한조치로 인해 면세업계는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24조 8586억원에서 2020년에는 15조 5052억원으로 급감했다. 안경업계 역시 예외일 수 없었다. 주요 수입 도매업체가 도산하는 등 관련 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젠틀몬스터, 카린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하우스 브랜드들 역시 면세점 셧아웃으로 인해 매출에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수입 도매업계 관계자 'A'씨는 "면세 아이웨어 업계가 정상화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외국인 방문객 수요가 2020년 이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데다 업체들도 인원 충원이나 제품 세팅 등의 시간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업체들은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수요가 과거의 절반 이상 정도는 회복돼야 움직일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쪼록 입국 제한 조치 해제가 안경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나타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수입 도매업계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패션 그룹인 케어링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도매업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케어링은 구찌, 까르티에,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클로에 등의 명품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린드버그 아이웨어를 인수하며 글로벌 아이웨어 대전에 참가했다. 국내 영업은 내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는 베테랑 영업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와 린드버그를 보유한 케어링의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수입 도매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수입 도매업계 관계자 'B'씨는 "케어링 그룹의 한국진출은 국내 수입도매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대형 수입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경원에서도 현재는 토털 제품 사입을 꺼리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케어링이 직접 국내 시장을 핸들링 한다면 과거 룩소티카나 사필로가 한국에 진출해 도매업계가 활황세를 보였던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며 "그때와 경제적 상황이나 코로나 엔데믹 등 어려운 여건이긴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제조치는 2년 넘게 어려움을 겪던 관련 도매업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제한 해제 이후 동남아 단체 관광객들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외국인 수요 회복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나타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그러나 아직 중국과 일본 관광객 방문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은 2015~2021년 방한한 외국인 8014만 명 중 중국인이 37.3%, 일본인이 16.4%로 절반이 넘는 압도적인 수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한했던 중국은 정부가 현지 코로나19 재확산을 고강도 봉쇄로 대응하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경우 이달부터 해외 입국 인원 한도를 기존 하루 1만명에서 2만명 늘리기로 했으나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 코로나 이전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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