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탐방 - 렌즈타운 수원역점

 

 

렌즈타운 수원역점은 전국 렌즈타운 80여개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지하철·KTX역과 대형쇼핑몰이 인근에 자리잡은 만큼 유동인구가 많고 외국인 고객도 종종 찾는 곳이다. 오픈한지 4년이 됐는데 점점 고객이 늘고 있으며 코로나 시국임에도 적을 때는 30명, 많게는 하루 50팀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방문고객이 적지 않다보니 고객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해 제품을 진열하거나 출입구 문을 없애고 개방시켜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인테리어 했다. 또 입구에는 모든 제품을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비치해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꼭 렌즈를 살 일이 없더라도 개방된 입구와 화려한 인테리어, 제품들의 비주얼 때문에 홀린듯 들어와서 구경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안경사는 꼭 필요할 때만 대화를 걸고 있어 1020세대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방문하고 있다.

렌즈타운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지만 매장이 지역 곳곳에 없는 경우가 있어 일명 '렌즈 원정'을 떠나는 고객들이 많은 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 렌즈타운 수원역점의 경우에도 근처 볼일을 보거나 여행을 온 김에 방문하기도 하지만 오직 렌즈구매만을 목적으로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단다. 지역에 렌즈타운 매장이 있어도 숍인숍 형태면 제품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규모가 큰 수원역점은 렌즈타운 매니아들 사이에서 일종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젊은 여성들만 이용한다는 이미지에서 이제 남녀 모두 즐겨 찾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렌즈타운 수원역점을 찾는 남성고객들이 늘고 있는데 투명렌즈뿐만 아니라 데일로 착용이 가능한 뷰티렌즈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 40대 이상 고객의 경우에도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에 만족하면서 중년층 고객도 늘고 있다. 

 

 

 

[ 인터뷰 - 권방경 점장 ]

"80% 위탁으로 부담감 적어… 다양한 PB렌즈 출시도 강점"

 

 

렌즈타운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가장 큰 강점은 위탁 위주라는 점이에요. 사입이 적고 위탁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덜하죠. 또 다양한 디자인의 PB렌즈도 큰 강점 중 하나이고요. 타 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는 동료 안경사가 놀러온 적이 있는데 '정말 제품이 많다'고 놀란 적도 있어요. 제품 종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소비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무엇보다 소비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유명한 스타모델을 적극적으로 발탁한다는 점도 언급하고 싶어요. 

 


요즘은 어떤 제품이 인기가 많은 편인가요?

-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편이에요. 최근에는 컬러가 여러개 섞인 한달착용 제품이나 펄이 들어간 렌즈가 반응이 좋고요. 전 전속모델인 청하를 전면에 내세운 라일리 멜로우에 대한 반응도 좋아요.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찾아보고 먼저 'OOO 주세요'라고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뷰티렌즈 프랜차이즈이면 검사나 상담에 조금 소홀하지 않을까하는 편견이 있어요. 어떤가요?

- 저는 무엇보다 꼭 검사를 제안하고 있는데 렌즈 베이스커브와 눈 커브를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고객에게 착용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고 꼭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컴플레인이 거의 없는 편이에요. 상담이나 검사의 과정이 소비자를 위한 프로세스일 수 있지만 결국은 안경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족도를 높이고 컴플레인 사항을 미연에 방지해야 안경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이지기 때문이죠. 

 


뷰티렌즈 특성상 시험착용렌즈가 없잖아요. 그래서 고객들에게 디자인이나 착용감 등에 대해 정확히 알리는 점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우선 고객의 스타일을 파악해서 많은 질문을 던져요. 평소 뷰티렌즈를 착용하는지, 어느정도 디자인까지 수용이 가능한지 등이요. 샘플안구에 여러개 제품을 보여주고 직접 착용했을때 발색이나 서클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확인해주고 있어요. 착용감 역시 평소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건조감을 느끼는 편인지에 따라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담을 통한 설명이 정말 중요한데요. 예민한 고객들은 직경 0.1mm 차이에도 불편함을 느끼거든요. 직접 껴보지 않아도 한 번에 와닿을 수 있도록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비슷한 사례의 다른 고객들 피드백을 활용하기도 하고 베이스커브의 경우 이해하기 쉽도록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매장을 둘러보니 굉장히 눈에 띄는 렌즈케이스가 있네요. 어떤 제품인가요?

-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스와로브스키 코리아와 정식으로 콜라보 한 제품이에요. 본사에서 직접 계약부터 제품 제작까지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가맹점에는 강제 사입없이 낱개로도 구매 가능하도록 배려해주고 있어요. 눈에 확 띄고 소장욕구가 물씬 풍기는 제품이긴 한데 금액이 좀 비싸서인지 1020세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하하. 

 


매장을 운영하다가 겪는 애로사항, 건의사항은 어떻게 전달하고 있나요?

- 점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는 카페가 있어서 본사에서는 24시간 수렴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또 렌즈타운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라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있어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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