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이 제철인 토마토, 먹으면 어디에 좋을까?

픽사베이
픽사베이

삼복(三伏)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어느덧 코앞이다. 쉴 새 없이 내리쬐는 뙤약볕과 바늘구멍 하나 없이 후끈한 한낮의 공기가 이를 증언한다. 옛 속담 중에는 ‘삼복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있다. 더운 삼복 기간에는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밥알의 무게조차 힘겹다는 뜻이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는 입맛도 잘 돌지 않는다. 그러나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영양 보충만이 살길, 기력을 보하는 제철 과일 ‘토마토’로 집 나간 입맛을 되돌려 보는 건 어떨까?

◇ '일년감' 토마토의 놀라운 효능은?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소 선정 '10대 슈퍼푸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토마토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 토마토의 붉은 빛깔을 담당하는 성분인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의 항암성분은 베타카로틴 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는데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주 10회 이상 섭취한 그룹은 토마토를 주 2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뿐 아니라 우리 몸을 회복시키고 기력을 보충하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E'는 '지질 라디칼'을 중화시켜 세포막의 산화를 막아준다.

이 밖에도 ▲구연산, ▲사과산, ▲아미노산, ▲단백질, ▲칼슘, ▲철 등이 풍부해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여름철 손실된 수분과 필수 영양 성분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또 토마토는 몸 속 세포를 젊게 유지해주어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예방 및 개선에도 탁월하다.

7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인 토마토. 제철을 맞은 토마토로 여름철 건강 관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토마토는 잘 씻어 그냥 먹거나 얼음과 갈아먹어도 좋지만, 기름에 볶아 먹는 것도 좋다.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으로 기름과 함께 가열할수록 체내 흡수가 활성화되기 때문.

단 토마토는 칼륨이 다량 함유돼 평소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덜 익은 토마토에 함유된 ‘솔라닌’이란 성분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토마토를 고를 땐 잘 숙성된 것을 고르도록 하자.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