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걸리기 쉬운 안질환과 예방법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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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어느덧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장악하고 있다. 반가운 비소식이지만 장마철에도 수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장마철에 대비해야 할 것은 비단 수해로 인한 피해 뿐 만이 아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는 특히 눈 건강 관리에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장마철 주의해야 할 눈 건강 상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이라면 장마철 날씨에 청결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다회용 콘택트렌즈 특성상 오염 물질이 렌즈에 묻기 쉬우며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긴 장마철에는 가급적 렌즈 착용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꼭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특히 청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렌즈를 제거할 때는 꼭 손을 씻은 뒤 렌즈를 만져야 하며, 렌즈 세척액 및 보존액을 자주 갈더라도 이미 보관 용기가 오염됐을 수 있으므로 용기 또한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환경으로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최대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안과에 방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과 ▲충혈, ▲눈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변에 전염시키지 않도록 꼭 안대를 착용한 뒤 안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이용 시, 물에 함유된 소독약품으로 인한 '각결막염'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각결막염에 걸리면 ▲충혈, ▲눈곱, ▲눈꺼풀부종, ▲눈물흘림,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결막에 위막(가성막)이 나타나고 각막의 상처로 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 각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족과 수건이나 비누를 따로 쓰면서 되도록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안과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투여하면 1~2주 안에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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