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시아닌', 어떤 효능이 있을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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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잠시 주춤했던 장마가 다시 시작되며,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온이 높고 축축한 여름 날씨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을 높여 이 시기에는 각종 '감염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불쾌지수를 높이는 고온다습한 날에는 냉방 기기 및 가습기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기 쉬운데, 이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눈을 빨리 피로하게 만든다. 냉방 기기 가동으로 인한 극심한 안팎의 온도 차 역시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또 안팎의 기온 차는 심각한 에너지 소모를 발생시켜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이 시기 눈과 신체 건강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눈 건강에 탁월한 영양소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어 신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시키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은 주로 꽃과 과실 등에 포함돼 있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색소로, 수소 이온 농도에 따라 빨간색, 보라색, 또는 파란색을 띠기도 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검푸른 빛을 띠는 블루베리, 자색고구마, 자색양배추 등이 있다. 그렇다면 안토시아닌이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자. 

◇ 안토시아닌, 어떤 효능이 있을까?

안토시아닌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바로 시력을 보호하고 안구 건강을 높인다는 것이다. 안토시아닌은 우리 눈 안의 노폐물을 청소해 주는 영양소로 황반변성 및 백내장 등 퇴행성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사람의 눈에는 빛 신호를 시각 정보로 바꾸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가 있는데, 안토시아닌은 이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해 피로한 눈을 개선하고 시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동맥에 침전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혈관 건강에도 탁월하다. 또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혈관 내 세포의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어 심장질환과 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뿐 아니라 안토시아닌은 항암 및 항염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다양한 종류의 암 발병률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과정에서 안토시아닌은 발암 과정을 방해해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하고 종양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암과 싸울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안토시아닌은 '대사 증후군' 예방에도 뛰어나다. 대사 증후군은 과식이나 운동 부족,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내장에 지방이 쌓이면서 고혈당,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안토시아닌은 이 내장 지방의 축적을 억제함으로써 '대사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시아닌의 하루 섭취량은 약 40~90mg 정도로 생블루베리 60~300g에 달하는 양이다. 이는 생과로 섭취하기에는 꽤 많은 양이므로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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