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지키는 법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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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펼쳐지는 광활한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차박을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거나, 트렌디하고 핫한 사람들이 가득한 바다로 향하기도 한다. 국내 여행지가 지겹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쓸쓸하던 공항도 어느덧 활기를 되찾았다.

일상과 동떨어진 여행지는 그곳이 어디든 지상낙원이지만, 쉴 새 없이 내리쬐는 햇볕만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햇빛에는 우리 몸에 화상을 일으키는 강한 자외선인 UVB가 포함돼 있다. 이렇듯 유해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될 시, 피부는 화상을 입고 눈에는 다양한 안과적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면 2차적인 감염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안질환에는 ▲광각막염, ▲검열반, ▲익상편 등 다양하다. ▲광각막염은 '눈에 입는 화상'으로 광각막염에 걸리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과 이물감, 가려움, 눈시림 등이 동반된다. ▲검열반과 ▲익상편은 자외선으로 인해 안구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검열반에 걸리면 흰색 또는 노란색 덩어리가 생기면서 결막이 혼탁해진다. ▲익상편은 흰자위가 검은자위로 침범하는 안과적 질환이다.

▲광각막염은 단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병하지만 반대로 자외선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자외선이 눈 안으로 흡수되면 활성산소를 만들어 안구의 노화를 촉진시키게 되는데, 단백질로 이뤄지는 수정체는 자외선에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될 시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면 칼슘염이 쌓이고 이로 인해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만으로 백내장의 진행 위험이 최대 3배나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선크림은 한번 발랐다고 효과가 지속되지 않으므로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으며,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는 각막이 손상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항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에 작열감이나 피로감이 들면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안구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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