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에 속한다. 녹내장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노화'와 '안압 상승'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녹내장'은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우리의 눈은 '방수'라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수는 안구의 형태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산소와 영양분 등을 각막과 수정체 등 안구 구석구석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를 생성하는 곳은 바로 눈의 '모양체'다. 그런데 방수를 배출하는 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면 '안압'이 올라가면서 '녹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안구의 가장 약한 부위인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되고, 이로써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녹내장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하기 때문이다. 

녹내장이 이미 발병했다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추는 식으로 치료한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녹내장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다. 떨어진 느낌이 들고, 앞이 뿌옇고 눈에 통증이 생기면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지만 촌각을 다투는 '응급 녹내장'도 있다. 급격하게 안압이 높아지면서 발병하는 '급성폐쇄각녹내장'은 빠른 응급처치를 취할 수록 시력을 지키고 기타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심한 두통과 안통, 구토를 동반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