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들어 1만 5곳… 접근 수월한 C/L 전문점 등이 원인
금리 인상 등 불안 여전… 야외활동 늘면서 매출 상승 기대

 

 

코로나19 영향으로 1만 안경원 선이 무너진 후 6개월만에 다시 1만 곳으로 회복되면서 안경업계에 희망의 바람이 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경원이 1만 곳을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당장 체감되는 경기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운영 중인 안경원 수가 25% 가까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어느정도 회복 단계에 올라섰다는 점만 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 통계만 봐도 전국 안경원 수는 1만2,250곳에 달했다. 서울은 2,064곳, 경기는 2,714곳, 인천은 637곳, 대전은 506곳, 대구는 857곳, 부산은 833곳, 광주는 526곳, 제주는 119곳이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극심하게 유행했던 지난해 12월은 전국 안경원이 9,921곳으로 19%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가장 심하게 줄어들었던 해는 2021년 6월로 그 당시 전국 안경원은 9,144곳에 불과했다. 

안경원 수가 제자리걸음만 1년 넘게 지속되다가 1만곳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5월에 들어서였다. 5월에 1만5곳으로 전달인 4월보다 약 1000곳 정도 대폭 늘면서 1만곳을 회복했다. 

물론 안경원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주변 안경원과는 매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매장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증가하는 것이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한때 유행했던 디저트나 호프집,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만 봐도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프랜차이즈 종류가 다양하고 적은 평수로도 오픈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전문점이 늘다보니 학교를 막 졸업한 신입 안경사들의 오픈 비율도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콘택트렌즈 전문 가맹점에서 일하는 B 안경사는 "졸업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안경원을 오픈하는 동기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 10년~20년 전처럼 어느정도 경력을 채우고 안경원을 오픈하는 형태가 사라지다보니 안경원 수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여전히 매출감소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고정비 상승 등 안경원 운영 전반에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았다. 다만 안경원 수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안경업계에도 훈풍이 불어오길 기대를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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