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한 가을 날씨, 주의해야 할 안질환은?

픽사베이
픽사베이

지난 9월 24일은 낮보다 밥이 길어지는 절기, '추분'이었다. 어느덧 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사라지고 완연한 가을이 시작된 지금,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된다. 특히 서울은 다음주 화요일 비 소식에 이어 이후부터 기온이 한차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본격적인 가을을 맞기 위한 옷장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추운 가을 날씨에 생길 수 있는 안질환, 망막폐쇄혈관'이 무엇?

높은 일교차로 기온이 시시각각 변하면 가장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은 바로 혈관 건강이다. 이렇듯 온도가 변하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중풍을 조심해야 하듯 눈에 찾아오는 중풍에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눈에 걸리는 중풍은 '망막폐쇄혈관'으로 불린다. 이는 주로 망막 중심을 지나는 동맥이나 정맥 혈관에 발병하는데, 발병 범위와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다르다. 망막폐쇄혈관은 눈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발병한다. 

불시에 찾아오는 '망막폐쇄혈관'은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중심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황반에 부종이 생기는 망막폐쇄혈관의 경우, 응급 안질환에 속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곧장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망막폐쇄혈관이 발병했다면, 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은 어렵다. 치료를 할 때엔 아직 손상되지 않은 황반의 기능을 보존시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치료는 혈관이 막힌 위치와 정도, 그로 인해 손상된 부위를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

망막폐쇄혈관 중에서도 중심 망막동맥이 막힌 경우라면 초응급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발생 직후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하며, 안구 마사지로 10~15초간 안구를 압박한 후 힘을 빼주는 식으로 동맥을 확장시키는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렇듯 망막폐쇄혈관은 치료를 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망막폐쇄혈관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고 병증을 진행시키지 않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되, 1년에 1번 이상 안과 종합검진을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