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추장에 곁들여 먹는 굴이 식상하다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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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굴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바다의 우유라고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굴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며 혈압 조절에 좋은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이다. 또 굴은 쌀쌀한 날씨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며, 눈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아연’ 역시 풍부하다.

이렇듯 굴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노로 바이러스’ 등의 세균 감염의 위험을 간과하기 어렵다. 굴을 비롯한 조개류는 수분 함량이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가열 시 대부분 제거된다. 따라서 조리해 먹는 것이 굴을 섭취하는 안전한 방법이지만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인 초고추장을 올린 석화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신선한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에서는 굴을 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석화, 무침 등이 있지만, 유럽에서는 잘 씻은 석화에 비린내를 잡기 위한 레몬즙을 살짝 뿌려 올리브유를 둘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회에 따라 다진 양파를 더하거나 살사를 추가해 먹기도 한다. 이러한 ‘유럽식 석화’는 초고추장을 올려 먹는 석화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 유럽식 석화를 맛 볼 수 있는 '오이스터 바'

애니오케이션 베이스먼트 인스타그램
애니오케이션 베이스먼트 인스타그램

이러한 ‘유럽식 석화’를 맛보고 싶다면, 성업 중인 ‘오이스터 바’를 주목하자. 사실 굴은 서양에서는 ‘천연 최음제’라 할 정도로 성욕을 증진시키고 스태미너에 좋은 식품이라,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데이트에 자주 즐기는 음식이기도 하다. 

압구정에 위치한 ‘애니오케이션 베이스먼트’는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신상 맛집니다. 1층에서는 베이글을 판매하고 지하 2층은 ‘오이스터 바’로 운영되는데,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씨푸드 타워’를 주문하면 싱싱한 대왕 ‘삼배체굴’과 새우와 각종 양념과 함께 제공된다. 

펄쉘 인스타그램
펄쉘 인스타그램
펄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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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위치한 오이스터 바 ‘펄쉘’은 국내에 오이스터 바 유행을 시작한 터줏대감 격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서 싱싱한 굴과 해산물 플래터를 즐길 수 있는데 함께 곁들이는 화이트 와인은 굴의 감칠맛과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 굴 껍데기를 접시 삼아 취향에 따라 소스를 올려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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