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황반부의 신경섬유층의 두께가 얇을수록 향후 치매 등의 인지기능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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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치료하는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여겨진다. 현재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의료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 치매 발병 원인을 밝히는 것은 실질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한 시작점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치매와 연관성으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체 기관은 놀랍게도 바로 ‘눈’이다. 시신경은 뇌와 연결돼 있으므로 치매 위험을 눈을 통해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은 최근 눈과 치매 발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연구에 따르면 ‘망막 황반부의 신경섬유층의 두께가 얇을수록 향후 치매 등의 인지기능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나타난다. 

연구팀은 노인 430명의 초기 망막 두께를 측정한 뒤 5년 동안 인지기능 검사를 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을 도출해냈다. 신경섬유층 두께가 하위 25%에 해당하는 피실험자는 그렇지 않은 피시험자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약 5배나 높았다. 

또 가톨릭대 성빈센트 안과 지동현 교수팀은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시세포가 밀집한 부위로 ’황반변성‘은 이곳에 변성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지는 퇴행성 안질환이다. 

지동현 교수팀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3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1.48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46배 높았다‘며,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꾸준히 인지기능 관련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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