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호소하는 비문증, 치료가 급한 비문증과 그대로 둬도 되는 비문증이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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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날파리가 아른거린다거나, 흰 벽에 까만 점이나 얼룩이 계속 보이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비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비문증은 단순한 노화로 나타나는 '생리적 비문증'과 병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병적 비문증'으로 구별된다. 생리적 비문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그냥 둬도 괜찮지만, 다른 안질환이 요인이 되는 병적 비문증은 빠른 치료가 필수다.

그렇다면 병적 비문증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병적 비문증에는 망막박리와 유리체 출혈이 가장 먼저 의심된다. 망막박리는 0.33mm의 아주 얇고 투명한 조직인 망막의 일부가 벗겨지는 것이다. 망막과 유리체는 일반적으로 느슨하게 유착돼 있는데, 망막박리는 신경망막이 망막색소상피로부터 분리돼 뜨는 것을 의미한다.

망막박리는 구멍이 뚫리거나 찢어지는 열공성과 비열공성으로 구분된다.  그중에서 열공성 망막박리는 유리체의 점도가 묽어지는 유리체 액화→후유리체 박리, 열공 형성, 유리체 출혈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열공성 망막박리는 최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므로 전조 증상인 비문증, 광시증, 시야결손 등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진단 받도록 해야 한다.

안구의 모양체, 홍채, 맥락막으로 구성되는 포도막에서 발생하는 염증도 비문증의 원인 중 하나다. 포도막염은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을 통한 면역체계의 균형 붕괴로 나타나며, 전구 현상으로 비문증 외에도 충혈, 통증, 시력 저하, 눈부심, 색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포도막염은 염증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조기에 발견한다고 해도 치료가 쉽지 않다. 이외에도 병적 비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안질환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이 있다.

병적 비문증을 단순한 노화로 인한 생리적 비문증으로 생각해 치료가 늦어진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이같이 다양한 안질환에 대처할 수 있도록,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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