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능훈련‧스포츠비전‧시각조명관리 등에 안경사관심↑
차별화된 특화 분야‧블루오션으로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

 

 

안경업계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2년 넘게 이어져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는 생각보다 큰 모양새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인해 안경업계도 쇼크 상태에 빠진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인 안경원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경사들은 새로운 부가 수익 창출 아이템 발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 년전 부터 안경사 특화 영역으로 주목받은 시기능훈련 분야와 스포츠비전은 물론 최근에는 시각조명관리 분야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COVD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는 시지각교육 전문가를 민간자격증으로 공식 인정 받았다. 시지각교육 전문가는 안경사 면허를 소유한 사람이 COVD Korea 국제지부에서 10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거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은 3등급으로 나눠져 있는데 3급은 COVD Korea에서 인정하는 교육을 10평점 이상 이수한 교사 혹은 치료사 및 안경광학과 재학생 등이 취득할 수 있다. 2급은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로 10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1급은 시지각이나 시과학 분야의 석박사학위 소지나 혹은 2급 소지자가 108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12개월 이상 시지각평가 및 시지각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실무경험을 쌓은 다음 검정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1급 소지자의 경우 시기능훈련센터를 개설,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현장이나 지역사회에서 시지각 이상으로 읽기 능력, 학업수행능력,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는 대상자의 평가는 물론 시지각 교육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비전 분야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미국 검안의(Optometrist)가 중심이 돼 올릭핌에 출전하는 선수의 시각기능을 검사하고 트레이닝을 실시,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스포츠비전은 시각 기능을 지속적으로 트레이닝함으로써 스포츠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스포츠 과학이다. 국내에 스포츠비전이라는 학문을 알리고 꽃피운 비전서포트&오마이글라스 이성욱 대표는 하루 일과를 보내면서 노출되는 많은 움직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시력 개선을 위한 이론과 훈련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구단 내 스포츠비전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있으며 일본 프로야구단도 매년 스포츠비전 스크리닝을 진행,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이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군이 안경사다. 안경사는 굴절검사, 양안시검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기타 눈과 시력에 대한 학술적 상식도 풍부하기 때문에 스포츠 비전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각조명관리는 최근에 알려진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관련기사 하단 링크)

시각조명관리사 자격등록 최초 제안자인 이형균 원장(비춤안경)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인체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조명과 핸드폰 등 '빛 공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관리나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나 직업군이 전무하다. 그래서 빛이 눈과 우리 신체에 끼칠 수 있는 영향과 바른 조명사용에 대해 교육할 시각조명관리사라는 자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최근 안경원 고객의 조명 계획 의뢰를 받고, 조명 컨설팅뿐만 아니라 조명 설계도 도맡아 인테리어 업체와 협업을 진행해 조명 시공을 완벽히 수행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안경사가 조명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 안경사 전문성 향상과 함께 새로운 업무 범위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사 전문성 함양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기존 안경사 업무 범위인 시력검사와 조제 가공 및 피팅 등의 영역을 넘어선 특화 영역으로의 진출은 불황의 늪을 극복하는 최적의 수단은 물론 안경사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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