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균 안경사가 최초로 제안
시각조명관리사 필요성 대두

 

최근 이형균 안경사가 조명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 가정을 방문해 조도와 색 온도에 맞게 주방 조명을 시공했다. 사진은 조명 시공 전(왼쪽)과 후의 모습.
최근 이형균 안경사가 조명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 가정을 방문해 조도와 색 온도에 맞게 주방 조명을 시공했다. 사진은 조명 시공 전(왼쪽)과 후의 모습.

 

안경원 불황이 지속되면서 안경사들도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해 업무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아이템들을 발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시각조명관리사는 눈과 깊은 연관이 있어 안경사들의 관심도가 증가 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안경원을 14년째 운영 하고 있는 이형균 원장은 전국안경사협동조합(이사장 허봉현.이하 전안협)에서 출원한 시각조명관리사 자격증을 최초 제안한 인물이다. 

이형균 원장은 평소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올바른 조명 사용법, 텔레비전, 휴대폰, 스탠드 사용 방법에 대한 안보건 교육에 매진해 왔다. 이에 몇몇 고객들 요청에 의해 가정에서의 조명 인테리어에 대한 컨설팅도 수 차례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안경원 안에서의 단순한 컨설팅을 넘어 안경원 고객의 조명 계획 의뢰를 받고, 조명 컨설팅뿐만 아니라 조명 설계도 도맡아 인테리어 업체와 협업을 진행해 조명시공을 하기에 이르렀다.

조명 컨설팅 및 시공을 의뢰한 고객 가정을 방문한 이 안경사는 집안의 전반적인 조명 상태를 진단한 뒤 적절한 조도와 적합한 색온도에 맞게 조명을 설계했다. 글래어(빛반사로 인해 가시성이 떨어지는 상태)가 발생하지 않으며 안정피로를 최소화하고, 학업에 적합한 국부조명을 배치하는 등 안경광학의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인체를 고려한 조명 설계로 의뢰인은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 원장은 "조명은 안경사와 무관한 영역이 아니다. 조명은 눈의 축동과 산동, 조절과 이완에 영향을 끼치고 안정피로와 직결되며 안경사가 말하는 유해광선이 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전공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명은 세로토닌,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와 연관되며 이는 안경렌즈로도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나이대에 따른 동공의 크기나 생리적인 구조, 안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유입되는 광속과 눈부심의 차이 등도 조명 뿐 아니라 안경렌즈와 밀접하다. 때문에 안경사가 조명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 안경사 전문성 향상과 새로운 업무 범위의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빛 공해 방지법에 따르면 빛 공해 전문 측정인력의 요건으로 전공학과와 학력을 고시하고 있고 관련 분야로 환경공학, 건축학, 건축공학, 기계공학, 물리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등으로 안경광학은 제외돼 있다.

이에 전안협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안경광학과의 커리큘럼을 예로 들며 시행규칙 개정을 요청했다. 허봉현 이사장은 "안경사의 전문성과 업무범위를 넓히는데 협동조합의 시각조명관리사 교육이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말했다. 이어 "조명은 공간에 고정돼 있고 사람들은 개개인이 동공의 넓이나 수정체의 투명도 등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눈을 컨트롤 하는 것은 결국 안경이다. 때문에 안경광학과 조명공학의 콜라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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