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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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심리질환 중 하나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의욕, 동기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우울증과 '안구건조증'의 상관관계가 밝혀져 화제를 모은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대 예방안과학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이 있는 성인 53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꽤 높은 수치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 의대 연구팀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과 6개월 후, 1년 후, 각각 3차례에 걸쳐 표준 정신건강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13~17%의 피실험자에게서 '우울증'이 진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우울증 치료제인 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들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긴 하지만, 약물과 안구건조증 간의 인과관계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울증과 안구건조증을 동시에 앓는 사람들이 많은 건 왜일까?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활 습관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바깥 활동이 자연스레 줄어들고 실내에서 TV나 디지털 화면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장시간 디지털 화면에 노출되면 눈깜빡임 횟수가 줄면서 안구의 수분 증발을 촉진하고, 안구건조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그 자체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방치할 경우, 안구를 보호하는 수분층이 깨지면서 안구 손상으로 인한 2차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요즘같이 건조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때일수록,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눈에 휴식을 주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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