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유행의 정점, 시니컬하고 날카로운 인상 만드는 갈매기 눈썹

출처 화사 인스타그램 @_mariahwasa
출처 화사 인스타그램 @_mariahwasa

 

‘Y2K’라 불리는 2000년대 초반 감성이 열풍처럼 번지며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2000년대 멋 좀 부린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했을 못난이 부츠 ‘어그’부터 헬로키티, 포켓몬스터와 같은 캐릭터 아이템, 스포츠 저지, 체인벨트, 오렌지족을 떠올리게 하는 크롭트 니트까지 Y2K의 인기는 전방위적으로 번져 나간다. 메이크업 룩도 예외는 아니다. ‘갈매기 눈썹’이라 불린, 얇고 뾰족한 눈썹이 유행이다.

 

눈썹을 하얗게 물들이는 ‘블리치드 브로우’나 극도로 가늘게 다듬은 ‘스키니 브로우’로 개성을 뽐내는 것도 유행이지만 블리치드 브로우나 스키니 브로우는 지나치게(?) 실험적인 면이 강해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갈매기 눈썹은 얼굴의 중심인 눈썹의 무게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통상적으로 취급하는 '눈썹과 얼굴의 황금 비율'을 과감하게 차치해 개성 있는 메이크업 룩을 완성한다.

 

갈매기 눈썹은 2000년대 후반 걸그룹 메이크업에 공식처럼 등장하던 ‘일자눈썹’이 추구하는,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토끼같이 앙증맞은 인상을 만드는 것과는 전혀 관련 없다. 갈매기 눈썹은 다소 시니컬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만든다. 엄정화, 이효리, 화사와 같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여자 댄스 가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갈매기 눈썹에는 공식이 없다. 원하는 각도와 두께로 눈썹을 다듬은 후 전용 브러쉬로 눈썹을 쓸어 정돈하고 기존의 눈썹을 벗어나지 않도록 아이브로우로 덧칠한다. 포인트는 아이브로우 컬러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고 드라마틱하게 칠하는 것이다. 눈썹의 끝은 날카롭게 그려 완성한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