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 6000만 싱가포르 달러 기록… 전년 같은 기간比 6% 성장
2050년엔 성인 80~90%가 근시 생길 듯… 안경수요 더욱 늘어날 듯
한국 제품 수입규모 5위… 현지인들, 온‧오프라인 결합 옴니 채널 선호

 

 

싱가포르 안경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6000만 싱가포르 달러(1560억2400만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 성장했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24.7% 감소하며 위축되는듯 했지만 지난해 반등을 이루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공유, 싱가포르 안경테 시장이 올해 1억7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6.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향후 2027년에는 연평균 성장률 5.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안경시장은 전년대비 약 7.2% 성장한 2억8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에는 연평균 6% 성장률이 기대된다. 

GTA(세계무역경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르 안경테의 총 수입액은 약 2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싱가포르가 안경테를 제일 많이 수입한 국가는 중국으로 규모는 1051만 달러, 전체 수입 국가 중 4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이탈리아가 12.5%, 일본이 10.1%, 인도가 8.2%다. 한국의 수입액은 168만 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안경테 유통구조는 어떨까. 2021년 10월 기준 Statista 통계에 따르면 오프라인이 87.9%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늘면서 올해 1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에 비하면 약 두 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온라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국내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현지에서 인기있는 안경테는 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다. 다수의 인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기업인 Luxottica와 고품질의 렌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일본의 Owndays 등이 경쟁 중이다. Owndays의 경우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높은 3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는 안경시장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소속된 국립 안과 센터인 Singapore National Eye Centre (SNEC)는 근시 유병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2050년까지 18세 이상의 모든 싱가포르 성인의 80~90%가 근시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15~25%는 더 심한 근시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경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안경테 시장 역시 커질 것은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다. 

싱가포르 현지 무역관은 한국이 싱가포르 안경테 수입 국가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이동하는 만큼 광학 산업 역시 디지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이웨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 아이웨어 회사인 Lenskart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안경을 착용할 수 있도록 3D 증강현실(AR) 기술을 개발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옴니채널 방식은 Lenskart가 동남아 지역 내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었던 하나의 성공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강현실 등의 방식을 연구 중인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라운즈(대표 김명섭‧김세민)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아이웨어 전용 옴니채널 서비스 확대에 집중해 한층 진화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다짐한 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안경테 제품에 별도의 관세를 적용하지 않으며 모든 수입물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로 7%의 GST(Goods & Service Tax)만 부과하고 있다. 단 싱가포르의 GST는 2023년 8%, 2024년 9%로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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