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장 증축… 50개국 수출 확대”
2016-04-02 노민희
―작년 드림콘의 전반적인 성과를 설명한다면.
▲작년엔 해외수출 150만불을 달성했다. 그동안 차곡차곡 축적된 수출 노하우와 해외 바이어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수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특히 내수에 대한 성장을 얘기하고 싶다. 예년에 비해 작년 내수가 20~30% 성장했다.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은 항상 같다.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드림콘 본사에는 연구소, 디자인팀, 해외무역팀이 구성돼 있다. 80여 명의 직원들이 각자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수출 달성과 내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를 꼽자면 정직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안경사들은 물론 소비자들까지 신뢰할 수 있는 렌즈를 만들겠다는 내 신념대로 행동한 결과다.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직원들에게 격이 없는, 존경할 만한 대표가 되기 위해 내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침 회의시간이나 워크숍때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걸그룹 댄스를 어설프게 흉내내기도 한다. 권위를 차리기보다 친구처럼, 인생의 선배처럼 다가가고 싶다. 오늘도 출근하는 길에 사우나 표 3장을 구매했다. 여기 지역에서는 꽤 좋다고 소문난 곳이다. 회사를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는 직원 2명을 헌팅해서 함께 사우나를 즐길 계획이다. 직원 개개인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 물론 직원들은 불편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들이 직원들에게 사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국산콘택트렌즈제조협회 일을 수 년 째 하고 있다. 최근 국산 콘택트렌즈 상황은 어떤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국산 제품들이 애매한 포지션에 놓여 있기는 하다. 저가로 공략하는 중국산과 브랜드 인지도로 승부하는 글로벌 제품 사이에 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한국인들의 집념과 기술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 협회 회원사들도 더 좋은 품질의 렌즈를 만들기 위해 해외에서 기기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드림콘하면 수출 선두기업 중 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해외수출 계획은.
▲우리는 유럽, 중국 등에 드림콘 현지 디자이너를 상주시켜 그 나라에 특화된 패턴, 컬러를 연구해 렌즈를 디자인하고 있다. 그래서 내수용과 수출용 렌즈가 다르다. 국가별로 콘택트렌즈의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에 국산제품을 그대로 수출하거나 연구없이 변형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현지화 전략 때문인지 미주, 러시아, 동남아시아 쪽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연내 50개국 수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기능성렌즈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대한 드림콘의 대응방안은.
▲드림콘은 뷰티렌즈 전문기업이다. 물론 난시교정이 가능한 미용렌즈 브랜드인 '아리아 토릭'을 판매 중이지만 더 다양하고 더 획기적인 미용렌즈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800개의 미용렌즈를 보유 중이다. 코스프레용, 팬시렌즈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용렌즈 외에도 홍채렌즈, 안압측정렌즈, rgp렌즈 등도 지속적으로 연구, 제조하고 있다.
―올해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우선 4월 말 쯤 공장 증축을 앞두고 있다. 현재 드림콘 본사 앞 부지를 매입해 약 1,200평대로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도면만 500번 넘게 수정한 만큼 정성과 애정을 쏟았다. 약 4개월 정도 후에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생산량보다 약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늘어나면 내수에도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내수 50억원, 수출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