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도 과학이다 ... 진화하는 스키용 고글
2010-11-22 문성인
갑작스러운 추위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웃음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겨울 레포츠인 스키 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지난달 강원도의 아침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자 각 스키장들은 인공 눈을 만들기 시작하며 개장만을 기다리는 스키와 스노우보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스키복과 고글 등 이와 관련 제조업체 역시 스키장의 개장과 함께 웃음 짓기는 마찮가지다.
하지만 계속해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 구매자들은 기존의 고글에 만족을 못하거나 진화가 된 점의 구별을 잘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고글의 진화 과정을 보면 착용자의 안전, 조금 더 편한 시야각 등 고글을 사용하는 본연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키용 고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이라도 이름을 들어 본 회사가 있다. 스키용 고글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질 옵틱스(zeal optics)사가 그것이다. 이 질 옵틱스 사와 전자기기 생산업체인 레콘 인스트루먼트(recon instruments)사가 합작하여 이번 가을에 선보인 스키용 고글 recon x zeal transcend는 이미 작년 말부터 그 개발이 많은 네티즌 사이에 퍼져 눈길을 끌었다.
안경 형태로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어(head mounted display, hmd)의 시스템과 gps 기술을 통합하여 제작된 이 고글은 마이크로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속도, 점프시의 체공 시간, 고도의 증감, 온도 데이터뿐만 아니라 위치기반 시스템을 이용한 스키장의 지도 등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제공된 usb 케이블을 사용하여 컴퓨터와 연결하여 고글에 저장되었던 데이터를 컴퓨터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스키장의 구간별 속력, 스키를 탄 루트 등을 컴퓨터 상으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하여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이 고글은 한번의 충전으로 7시간의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배터리의 개발과 함께 그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더욱 가벼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20g의 중량을 가진 이 고글은 렌즈 품질과 스크린의 해상도에 차이에 따른 두가지 모델이 발매가 되었으며 미화 399달러과 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