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세상을 보는 통로이자 도구”
2016-04-15 전시현
안경사출 일은 내 천직
내이름 알리는게 목표
차별화된 상품 만들것
【 대구= 전시현 기자】 제15회 대구국제안경전시회가 오는 21~23일부터 개최된다. 3일간 세계 안경업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대구북구 산격동에 있는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국내 유일 국제 안경전문전시회인만큼 모든 국내 안경관계인들은 들떠인다. 누군가는 앞에서 화려한 팡팡르를 울리는 반면, 누군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알아도 묵묵히 본인의 일에 열중이다. 바로 디옵스 특집으로 소개할 인물로 성산정공 사출사업부 이성민 팀장이다.
―본인에 대해 소개해 달라.
▲금형전문기업인 성산정공에서 사출사업부 팀장직을 맡고 있다. 올해 15년 째 안경 사출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직업에 대해 힘든 점이 있다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다. 누구나 본인이 맡은 일에 완벽하게 하고 싶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내가 노력한 만큼 완벽한 그림이 나오지 않을 때 슬럼프가 온다. 그 순간 가장 힘이 든다. 그렇다고 주변에 요청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도 아니다. 답답할 때가 많다. 그럴 때는 혼자서 독학을 하거나 스스로 깨우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힘든 점도 어느 새 잊혀지게 마련이다.
―어떤 계기로 안경 사출 시장에 뛰어들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안경이 마냥 좋아서, 안경 사출 하는 게 신기해서, 안경 사출 시장이 뛰어들었다. 아마도 내 생애 이변이 없는 한 안경 시장에 계속 있을 생각이다. 안경이란 도구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나만의 통로라고 할까. 안경 사출 관련된 일은 내 천직이 아닐까 싶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 데도 나만의 고집으로 완벽하게 일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수십 번의 실수를 통해, 수백 번의 실수를 통해, 드디어 내가 원하는 아이웨어가 나왔을 때 그 순간 만큼은 '마치 세상을 다 얻은처럼' 기쁘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경 업계에 들어선 신입사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안경업계가 사양 사업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든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꾸준히,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마지막에 웃는다는 것을 꼭 말해 주고 싶다.
―이성민 팀장이 소속된 성산성공의 자랑과 제품을 설명하면.
▲성산정공은 정밀전자 부품을 개발하는 금형전문기업이다. 금형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소재 안경테를 출시하고 있다. 성산정공에서 개발한 '무게 경량화와 투톤 느낌을 갖는 광폭안경'은 초경량으로 해 안경의 흘러내림이 없고 안경 사용자가 착용시 불편했던 무게로 인한 코 눌림 현상을 해결한 게 특징이다. 인장력·무독성·내열성이 검증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무리한 힘을 가해도 복원력이 우수하다. 광택이 자체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되며 투톤 효과로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 '깃털처럼 가벼운 안경테'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울템 소재의 안경테 제조방식으로 기존 안경테보다 높은 밀도, 탄성강도를 자랑한다. 또 기존 안경테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국내 및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국내는 물론 국외로 안경업계에 있어 사출 1인자로 이름을 알리는 게 내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 매순간 긴장을 놓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