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2000여명 방문… 수출상담 9600만弗 ‘역대최고’
2016-05-01 김선민
2016 디옵스 성과
해외 유명 안경업체 대표·협회 등 대거 방문
이탈리아·중국·일본과 기술교류·상호협력
내수 활성화 위한 안경사 참여는 숙제로 남아
지난달 4월 21일 부터 23일 까지 개최된 제15회 대구국제안경전시회(이하 DIOPS)가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DIOPS 사무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디옵스는 전세계 65개국에서 2,090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9,607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으며, 내수상담도 634억 1천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상담의 경우 지난해 9,005만달러에 비해 6.7%나 증가했다. 전시회에는 각 나라 유명 안경관련 업체 대표 및 관계자와 협회 및 단체 참관단이 대거 방문함으로써 디옵스에 대한 세계 각 국의 높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연매출 10조원이 넘는 이탈리아의 명품기업인 룩소티카그룹(Luxottica Group)은 제품구매 담당 8명과 디자이너 4명 등 총 12명이 구매팀과 디자인팀으로 나누어 디옵스 곳곳을 둘러보고 국내 업체와 상담을 통해 국산제품 구매의사와 기술교류의 뜻을 밝혔다.
또 아시아 최대 바이어인 진커그룹(GINKO GROUP)은 전시회에 참가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아름다움 뿐 만 아니라 눈 건강까지 고려한 기능성 컬러콘택트렌즈와 착용감이 우수한 원데이 렌즈 구매 상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안경협회장인 취이이는 중국안경시장 내 대형 수입도매상 50곳과 구매단 형식으로 방문해 국내 제조업체와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상호협력과 구매를 약속했다.
일본은 메가네톱(MEGANETOP), 메가네수퍼(MEGANESUPER), 허그오자와(HUG OZAWA), 우찌다야(UCHIDAYA) 등 162명이 참관했으며, 특히 허그오자와는 한국안경을 구매하는 70개 업체와 함께 방문해 재구매를 위한 상담을 진행했으며 만찬행사도 가졌다.
한편 올해는 동남아시아 바이어 참관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는 안경도매협회장 등 87명이 한국안경 구매를 위해 참석했으며, 인도 최대 체인스토어인 타타(TATA)그룹 등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164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이는 현재 일고있는 한류열풍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손진영)의 시장개척사업으로 인해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 안경의 우수성을 미리 알아본 결과로 해석된다.
2016 디옵스는 수출확대 뿐 아니라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참여도 이뤄졌다. 국내 최대체인스토어인 다비치안경체인에서 경영자교육 등 다양한 행사와 상품구매를 진행했으며, 대한안경사협회 영남권 4개 지부(대구, 경북, 경남, 울산) 안경사 법정 보수교육이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진행돼 2,532명의 안경사가 동참했다.
특히 대구안경사회는 무료검안부스 운영을 통해 현장 무료검안, 안경피팅, 세척 및 A/S 등을 실시해 방문한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그러나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최측의 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국내 안경사 참여에 있어서는 조금은 아쉬웠다는 평가다.
2016디옵스에 참가한 안경제조 업체 A대표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영남권 보수교육이 있어 내수 판매를 기대하고 참가 했으나, 기대에는 조금 못미쳤다. 법정 보수교육이 강제성이 있다보니 둘러보는 안경사들은 많았을지 몰라도 실제 사입으로 이어진 것은 거의 없었다"며 "주최 측과 대한안경사협회가 좀 더 긴밀히 협력해 참가기업과 안경사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옵스를 참관한 대구지역 B안경원장은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안경테 등 국내 메이저 업체들이 참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디옵스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메이저 업체들이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참가 업체 측에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관람온 안경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면 안경사들의 관심도도 높아 질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디옵스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안광학산업 육성발전 세미나와 2016 글로벌옵토메트리컨퍼런스 (Global Optometry Conference)'를 개최해 국내외 안광학산업의 현황과 세계시장을 파악하고 고부가가치 안광학산업의 선진화 실현을 위한 토의가 있었으며, 학술적인 교류와 국내외 기술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또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전시회 홍보 및 안내를 동대구역, 대구공항, 호텔 등의 공공장소에서 대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바이어 및 시민들이 전시회를 방문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치돼 글로벌 안경전시회와 친절한 대구의 이미지를 높였다.
성공적인 DIOPS개최를 지켜본 김연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대구국제안경전시회 기간동안 빅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본 결과 국내 안경산업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고,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대구에서 명품 안경브랜드를 육성해 지역특화산업인 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