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중앙회부터 올바른 언론관 가져야
2016-05-20 김선민
안경계 5월호(제374호)에 황인행 수석부회장의 칼럼을 봤다. '올바른 사실과 보도로 언론의 역할 다해야' 라는 글을 통해 황 부회장의 언론관이 어떤 것이구나 라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언론은 사회의 비판과 감시의 의무을 지닌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나 대기업들의 횡포 등부조리한 현상들을 사실관계에 입각해 독자들에 알리고 공론화 시키는 것이 본연의 임무란 뜻이다.
우리 안경업계 역시 업권수호와 안경산업 발전을 위해 언론사들이 존재한다. 대한안경사협회 역시 월간 안경계를 통해 회원들에게 유용한 소식들을 전하며,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황 수석부회장의 칼럼을 보면 자신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언론사를 향해 진실하지 못한 보도를 통해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수석부회장이 지목한 해당 언론사의 사설은 말그대로 사설이다.
사설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사실관계 보다는 필자의 시선에 따라 달리 볼 수 있는 것이다. 황 수석부회장이 언론사의 기사에 관해 불만이 있다면 사설이 아닌 취재기사를 비판하는 것이 맞다.
또 전임 이정배 회장 명예회장 논의 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언론사로써는 다룰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벌어진 지부장들 관련한 논란이 있을때도 지부장들이 대안협의 회원임에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 버리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다 뒤늦게 뒷북을 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논하기 전에 대안협 현 집행부는 과연 올바른 언론관을 지녔는지 묻고 싶다.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해서는 사실을 근거해 기사를 쓰라며 윽박지르고,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언론사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던지 수수방관하는 것이 올바른 언론관인가. 언론과는 적당한 긴장관계 유지와 함께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현 집행부는 논란이 될 만한 이슈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거나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나갈 의지가 전혀 없어보인다.
황 수석부회장은 언론사를 향한 칼럼을 쓰기 전에 현 집행부가 나서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길 바란다.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건과 대형 수입유통사의 단독샵 오픈, 안과의사회의 안경사 비전문가 매도 등 안경업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이슈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19대 집행부는 언론사들의 보도 행태에 대해 비판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업권보호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이다. 여론을 조성하고 집행부를 평가하는 것은 전국의 안경사들이다. 언론사 기사 몇 줄로 현 집행부를 평가할 만큼 안경사들은 무지하지 않다.
언론사를 탓하기 전에 현 집행부를 먼저 돌아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