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 국제안경전시회에 참가한 김동환(오른쪽) 대표와 임현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인테이프의 주력 제품인 산업용 보호테이프가 공장 안을 꽉 채우고 있다.
【 김포=전시현 기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모험과 동시에 위험이라는 짐을 떠 안고 시작한다는 뜻이다. 성공은 그 위험의 반대 급부로 얻어진다는 것이다"아인테이프 김동환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김포에 있는 ㈜아인테이프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 말이 담긴 뜻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1시간가량 아인테이프를 견학을 하고 임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된다.
■집념과 열정으로 세운 아인테이프
김동환 대표는 "젊은 사람들에게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도전하라고 충고한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를 하는 것이 젊음의 큰 재산이다. 이 말은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김 대표는 "남들 가는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왕 가는 길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으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게 더 매력적"이라며 내가 하는 일에 오직 열정을 가지고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인테이프는 산업용 보호테이프를 국내외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김동환 대표는 산업용 보호테이프를 생산·판매하던 중 2011년 RX랩(lab)용 소모자재 제품의 렌즈 보호테이프 일명, 블록킹테이프 또는 블루테이프로 불리는 제품을 알았다. 그 당시 국내에서는 블루테이프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싶었다. 또 산업용 보호테이프 회사를 운영하는 오너로서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김동환 대표는 수입 제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국내 제품을 개발, 제조하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야 하루에도 수천 번 들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다. 나와 직원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말이다.
아인테이프는 수천 번, 수만 번 샘플 작업과 테스트 과정을 통해 드디어 2015년 아인테이프 자체 개발한 블루테이프 완제품을 선뵀다.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에 있는 제품들에 비해 사람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
■홍보와 마케팅의 귀재 아인인터내셔날
질 좋은 제품과 다양한 제품으로 인해 아인테이프 회사의 인지도는 날로 발전했지만 문제는 홍보와 마케팅에 있었다. 아인테이프는 기존에 있었던 제품의 홍보, 마케팅, 영업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홍보나 마케팅이 필요한 블루테이프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김동환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업계에서 마케팅의 귀재로 알려진 임현태 대표와 함께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임 대표를 만난 계기를 설명했다.
이에 아인테이프는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 좋은 제품과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고 있으며, 아인인터내셔날은 홍보와 마케팅에 집중했다. 결과는 성공이다.
김 대표는 "임 대표와 일을 함께 한 후 영업적인 어려움은 단박에 해결할 수 있었다. 이제야 맞춤 정장처럼 고객사가 현장에서 원하는 제품 출시는 물론 홍보와 마케팅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며 그 당시를 회고했다.
현재 아인테이프는 아인인터내셔날 측에 총판권을 주며 홍보, 마케팅, 판매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인인터내셔날은 2016년 '중국 상하이 국제안경전시회'와 '밀라노 국제광학전'에 참가해 아인테이프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해외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아인테이프만의 주력 상품인 렌즈 보호테이프, 렌즈 프리폼용 연마패드, 렌즈 엣지패드, 렌즈 스크래치 방지용 테이프 등은 해외 전시회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퀄리티 있는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현지에서 국내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아인테이프가 생산한 블루테이프와 초발수테이프가 큰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아인의 탁월한 기술력이 해외 어디든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다.
임현태 아인인터내셔날 대표는 "2016년 목표는 해외에서 광학 RX랩(lab)용 종합 소모자재 회사가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국내 전시회도 참가해 아인만의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아인의 제품이 품질만큼은 다른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인의 최종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인테이프는 아인인터내셔날과 함께 현재 중국, 이탈리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전시회를 통해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고 있으며, 고객사에 맞는 완성도 높은 품질을 공급하기 위해 개별업체의 현장조건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날 아인테이프와 아인인터내셔날이 있었던 이유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같고 집념만 있다면 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
분명한 것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급한다면 Rx소모자재는 아인테이프가 만든 제품이 세계 일등 제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 일등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에 노력을 더하겠다"는 김동환 대표와 임현태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