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세화콜렉션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뒤 본사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아래 사진은 2016대구국제안경전시회 세화콜렉션 부스에 전시된 '구디' 신모델.
지난 4월, 2016대구국제안경전시회(diops)에서 중국 빅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됐다. 대구의 중소 제조업체 세화콜렉션(대표 이태원)이다. 세화콜렉션은 올 2월 '구디(goode)' 브랜드를 론칭하며 울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구디는 울템소재를 cnc가공을 통해 울템 제품인데도 메탈느낌이 물씬 풍기는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특히 diops 참가 당시 중국의 빅바이어인 '완신공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오는 9월 완신공업과 손잡고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캐딜락(cadillac)'과 '셰보레(chevrolet)'를 한국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 대구=김선민 기자】 자체 브랜드 구디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세화콜렉션은 수입브랜드를 동시에 전개하며 한국 아이웨어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세화콜렉션의 이태원 대표를 대구 본사에서 만나 올해 계획과 하반기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올 대구국제안경전시회 이후 세화콜렉션에도 큰 변화 있었다고 들었다. 어떤 변화가 있는가.
▲우선 중국 수출시장을 개척한 것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디옵스 참가 이후 중국 바이어들과 다수의 샘플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중국기업에 대한 정보나 시장파악이 당시에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계약을 맺은 중국의 '완신공업'과 인연이 닿아 하반기에는 셰보레와 캐딜락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디옵스 이후 매출도 많이 신장된 편이다. 세화콜렉션은 2016디옵스 전과 후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디옵스 당시 '구디'브랜드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구디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론칭한 구디가 세화콜렉션을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디는 울템소재를 cnc가공과 우리만의 특화된 기술력을 접목해 울템이지만 메탈의 느낌을 강하게 낼 수 있도록 설계한 브랜드다.
기존의 메탈제품은 보통 두랄루민이나 알미늄 소재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한 소재는 수리하는데 있어 애를 먹었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울템소재는 불량수리에 있어서 용이한 편이다. 또 무게감을 현저히 줄여 착용감도 탁월하다. 디옵스 참가 이후 보름만에 완판되기도 한 세화콜렉션의 대표 브랜드다.
―중국기업과 손잡고 수입브랜드를 론칭 한다고 했다.
▲디옵스 때 인연이 닿은 중국의 '완신공업'과 손을 잡게 됐다. 그 쪽에서 우리 구디 제품을 보고 단숨에 계약을 요청했다. 사실 완신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큰 기업인 줄도 몰랐다. 중국 현지 방문 당시 완신이라는 기업이 중국내 아이웨어 기업들 중 손꼽히는 업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
완신 측에서 먼저 우리가 한국시장 영업망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한 캐딜락과 셰보레를 론칭해보자고 제안했다. 오는 9월 열리는 북경전시회 때 대대적으로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며, 북경쇼에서 최종적으로 계약을 마무리 한 뒤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론칭 후에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우선 셰보레의 경우에는 중가 정도의 가격대로 잡고 있다. 아무래도 고가 시장은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다. 캐딜락은 중·고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고가의 수입 하우스 브랜드와 경쟁하기 보단 국내 하우스 브랜드와 가격을 맞춰 볼 계획이다.
또 구디의 경우에는 안경원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거래처를 늘려갈 예정이다. 마케팅 부분에 있어서도 단순한 스타마케팅 보다는 연예기획사와 협업하여 전략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ppl 쪽으로 진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 마케팅과 로컬 마케팅을 적절히 혼합해 장수 브랜드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내 제조 경기 많이 좋지 않다. 세화콜렉션은 앞으로 어떻게 타개해 나갈 계획인가.
▲아시다시피 국내 제조 경기가 좋았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대구 공장을 여럿 다녀봐도 신바람 나는 곳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술과 디자인 등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세화콜렉션도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안경원이나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원한다. 현재에 안주해 있을 시간이 없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한 혁신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변화하는 세화콜렉션의 모습을 기대해 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