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나눔·배려를 통해 느낀 행복
2016-09-07 노민희
배 구 한 국제보건의료안경봉사회장·마산 크라운 안경
국제보건의료안경봉사회는 지난 7월26일부터 8월9일까지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두 나라를 방문, 일주일 동안 정성을 다해 나눔을 실천하고 왔다.
우리 봉사단은 매년 8월, 굿뉴스의료봉사와 함께 지구촌 곳곳을 찾아 현지인들의 불편한 곳을 치료하고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다. 안경봉사단답게 맑고 깨끗한 시야를 찾을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돕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인구 수는 세계 54위, IMT 기준 92위의 고온 다습한 열대성기후를 가진 곳이다. 우리는 인천을 떠난 지 23시간 만에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지 학교에는 임시진료소가 세워지고 내과, 외과, 치과, 한의과와 함께 시력검안소 3군데를 설치해 그곳 주민들의 검사가 이뤄졌다.
우리는 총 4000개의 안경, 선글라스를 나눠주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다. 개인이 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경사로서 찾은 것이기에 명예를 걸고 열심히 임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났지만 피곤함도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마음이 가득했다. 내가 1년 동안 정성스럽게 만든 안경을 힘겹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에게 나눠주고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 같았다.
특히 우리가 있었던 임시진료소는 시내에서 50분을 가야할 만큼 먼 거리였지만 주변 주민들부터 큰 도시에 사는 현지인까지 모여들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단순히 검사만 받기 위해 모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열악한 의료환경과 검안시스템 때문에 아픈 환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눈외피가 부풀어오른 환자, 백내장이 심한 상태이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환자 등 행복한 마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가득했다. 하얗게 변한 눈동자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총 동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