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제29회 도쿄 국제안경전시회(IOFT) 커팅식에서 VIP 초청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커팅식에는 김영필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9번째), 김원구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앞줄 왼쪽에서 9번째),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회장(뒷줄 오른쪽에서 7번째), 신동명 디엠옵티컬 대표(뒷줄 왼쪽에서 5번째), 김헌성 파피루스 대표(뒷줄 오른쪽에서 6번째), 강현명 글라스박스 대표(뒷줄 왼쪽에서 6번째)등이 참석했다.
토마토안경부스
건영크리너 부스
SNRD 부스
IOFT 성황리에 막내려 340개사 800개 브랜드 트렌디한 제품들 한자리
제29회 도쿄 국제 안경전시회(IOFT·International Optical Fair TOKYO)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총 340개 社가 참가해 800여개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전통있는 일본 기업들을 포함해 아시아 및 세계 각국의 아이웨어 기업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뽐냈다.
개막일에는 IOFT가 자랑하는 커팅식을 포함한 개막식 세레모니가 있었다. 특히 한국의 안경업계 유력 인사들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김영필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원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회장, 디엠옵티컬 신동명 대표, 글라스박스 강현명 대표, 파피루스 김헌성 대표가 커팅식에 참가했다.
개막식은 타케우치 료조 후쿠이안경협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을 알렸다. 다케우치 회장은 개회사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쿄 국제 안경전시회 개막을 축하해주러 오신 내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성공적인 전시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는 첫 날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키즈 컬렉션 및 선글라스 컬렉션을 따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아이웨어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있는 일본의 베스트 브랜드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샤르망은 보석 무테를 비롯해 티타늄과 메탈 등 다양한 소재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제품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포나인 역시 상담라운지의 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트렌디 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위주의 제품들이 눈에 띄었으며, 아이브로, 스퀘어, 라운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눈부심 차단렌즈로 유명한 타렉스 역시 렌즈는 물론 기능성 선글라스 제품들을 다수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레인코트는 카페분위기가 풍기는 독특한 부스를 마련해 레인코트 특유의 빈티지함을 제품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의 선전도 돋보였다. 어린이 안경테 전문 기업인 토마토 안경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마련해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건영크리너, CMA글로벌, 태양옵티칼, 아이벨광학, 태흥광학, 옵토모드, 벤아이 디자인, SNRD 등 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참가했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올해의 아이웨어 시상식과 리셉션 파티, 아이웨어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이 있었다. 아이웨어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에는 일본의 유명 정치인과 탑클래스 연예인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중진 위원 고노 타로를 비롯해 일본 10대들의 워너비 모델인 니시우치 마리야, 카와키타 마유코, 일본 탑 배우 히로스에 료코 등이 베스트 드레서 상을 수상했다.
디자인ㆍ기능ㆍ소재 다양해져... 메탈제품 특히 눈길
전시장 메인로드
포나인 상담 라운지
샤르망 부스
<도쿄국제안경전시회장에서 만난 사람들>
김승준 토마토안경 대표
"어린이 안경테, 까다로운 일본 입맛 충족"
―작년에 이어 두번째 IOFT참가다 소감은 어떤가. ▲수년전부터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애써오다 작년부터 일본의 도매사 2곳과 협력해 지금은 소매점기준 2천~3천 곳 정도 거래를 하고 있다. 처음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는 일본 사람들의 성향을 잘 몰라 애를 먹었던 기억도 있다. 올해 IOFT는 작년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어린이 안경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토마토안경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이어도 있다. 일본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의 어린이 안경시장 보다 일본 시장은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다른가. ▲가장 큰 차이점은 일본은 어린이 안경에 있어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연령대별로 보험 적용가를 정해 어린이 안경에 있어 국가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국가적으로 어린이들의 눈건강을 위해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검수도 철저하다.
―일본시장 진출에 있어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일본이라는 시장 자체가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기준 역시 까다롭다. 특히 어린이 안경은 어린이들의 생활 특성상 잔고장이 많고 흘러내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요구하는 제품의 퀄리티를 맞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품 기획부터 생산·포장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는 일본시장에서 토마토 안경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현재 우리 토마토안경은 일본,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 1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어린이 안경 시장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디자인만 우선시 되어서도 안되고, 기능만을 강조해도 안된다.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안전성 모두 최우선시 돼야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밤낮없이 연구와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믿고 착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도록 하겠다.
김원구 안광학진흥원장
"해외전시회 참고해 내년 디옵스 성공개최 이끌터"
―부임 후 첫 IOFT에 참가했다. 소감은 어떤가. ▲북경전시회를 시작으로 한국 안경산업 홍보를 위해 계속 강행군 중에 있다. IOFT는 예전부터 한국기업들의 참가가 다른 해외전시회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29회 IOFT를 계기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움직였으면 한다. 우리 진흥원도 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 하겠다.
―DIOPS와 IOFT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어떻게 봤는가. ▲IOFT를 보면서 내년도 DIOPS에 대한 구상을 해봤다. IOFT는 국제 전시회이긴 하지만 분위기 자체도 그렇고 참가업체 면면도 일본 기업들 위주의 전시회로 느껴졌다. 일본의 유명한 기업들 부스에만 관람객들이 몰리는 것 같았다. 또 해외 참가 기업들에 대한 배려도 조금은 아쉬웠다. 우리 DIOPS는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 국내기업들은 물론 해외기업들 역시 부스참가에 있어 조금의 후회도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내년 DIOPS준비를 위해 올해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는가. ▲우선 해외 기업들의 참가 독려를 위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전시회에 참가해 얼굴을 알리고 진흥원에 대한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시장기획단을 구성해 아시아 시장에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고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내수·수출 기업 모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진흥원의 계획이 있다면. ▲안경산업 경기가 많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안경산업 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적으로 불황이다. 그렇다고 계속 경기 탓만 할 수는 없다. 수출하는 기업에겐 수출장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대만같은 곳은 안경제조공장이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선점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장을 한국기업들이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진흥원에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