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 세컨페이스 체인본부 공동대표 인터뷰 가맹점주 사이서 입소문 타 2년만에 35곳 오픈 의류·패션소품과 지속적인 콜라보 인지도 up 직원들 브랜드교육 철저히… sns 소통도 활발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세일즈로 눈길을 끄는 안경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세컨페이스. 세컨페이스는 2014년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프랜차이즈다. 안경사로 10년째 근무하던 박정운, 이지웅 공동대표는 '국내외 아이웨어 하우스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고 팔겠다'는 포부 하나로 오늘날의 세컨페이스를 탄생시켰다. 부산에 둥지를 튼 세컨페이스는 부산대본점, 서면점 등을 잇달아 오픈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일산, 서울 송파 등 수도권에도 진출했으며 현재 35개 매장을 두고 있다.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면서 성장하고 있는 세컨페이스의 박정운 대표를 만나 앞으로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세컨페이스이라는 체인브랜드를 처음 탄생시킨 배경이 궁금하다.
▲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본사에 의한 이런저런 불편함을 많이 겪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우리가 판매하고 싶은 물건을 마음껏 팔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세컨페이스를 창업하게 됐다. 그 당시에는 사실 이렇게 매장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패밀리숍 개념으로 우리와 친한 안경사들 몇 명이 재미있게, 즐겁게 일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또 하우스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아무래도 체인에 소속돼 있으면 내 의지대로 물건을 다룰 수 없기 때문인 것도 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부산에서 출발해 경남지역 위주로 운영하다가 최근에 대전, 경기, 서울까지 진출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달에도 2개 매장이 오픈했으며 중국 심천에도 1곳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 모든 성과가 광고나 특별한 홍보 없이 안경사들 입소문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세컨페이스를 운영하던 안경사가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어 매장이 조금씩 늘고 있다.
―안경사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할 정도면 체인본사가 주는 혜택이 많을 것 같다. 세컨페이스만의 메리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프랜차이즈가 시작할 때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일된 느낌이 강하고 본사의 정책을 대부분 따라야하는 강압적인 분위기도 사실상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매장을 오픈하려는 점주들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있다. 세컨페이스는 젊음, 개성 등을 강조하는 브랜드다. 따라서 sns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아이웨어 제품보다 하나의 문화를 판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류, 패션소품과 지속적인 콜라보를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보니 젊은 안경사 분들에게 이런 점이 크게 어필되는 것 같다. 또 하우스 브랜드를 폭 넓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역별, 매장별로 차이점은 있지만 최대 50여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국내 안경원 중 하우스브랜드를 이렇게 보유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본사에서 하우스 브랜드 수주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매장 디스플레이나 소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다. 세컨페이스 본사가 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우리를 믿고 세컨페이스라는 타이틀을 기꺼이 받아들여준 점주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본사 마진을 최소화하고 체인 매장에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컨페이스하면 다양한 pb 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 않나.
▲그렇다. pb 프레임만 60여종이다. 아마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매장이 60종을 다 보유하는 것은 아니고 매장 분위기, 지역 상권에 맞게 권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1일부터 에실로와 협업을 통해 안경렌즈도 pb제품으로 출시됐다.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 높은 마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총 4종 12개 품목이 출시됐는데 매장들의 반응이 좋다.
―트렌드를 발빠르게 읽는 것도 세컨페이스만의 강점이다. 이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면.
▲하우스 브랜드를 제대로 취급하기 위해 세컨페이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다. 따라가서도 안되고 비슷하게 시작해서도 안된다. 우린 무조건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것, 파격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제품을 다루는 우리 안경사들의 마음가짐도 당연 뒷받침돼야 한다.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히스토리, 특징, 강점 등을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고객에게 선글라스 하나를 추천할 때 눈으로 볼 수 있는 디자인 외에 브랜드의 역사 등 제품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우리의 즐거움 중 하나다. 이도 역시 문화를 판다는 자부심이 있다. 고객들도 자신들에게 선글라스, 안경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끼는 그 무언가를 내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우리 제품을 신중하게 구매한 만큼 소중하게 여겨줄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사실 프랜차이즈는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관리가 더 어렵다. 오픈하기 전부터 사후관리까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매장을 오픈하기 전, 점주가 희망하는 지역, 상권을 분석하고 어떤 브랜드를 취급하면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지 연구한다. 매장 인테리어도 세컨페이스의 기본 컬러인 블랙&화이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점주들의 의견을 100% 반영하는 편이다.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경영진이 월1회 매장을 방문, 매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입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제안한다. 점주들은 우리가 제안하는 정책들 중 적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용하고 따른다. 절대 본사에서 독자적으로 무엇인가를 진행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없다. 의사소통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인테리어, 소품 등에 취약한 점주들을 위해 대신 구매하거나 시공방향을 제안하기도 한다.
―세컨페이스 혹은 박정운 대표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세컨페이스로 큰 돈을 벌겠다던가 유명 프랜차이즈로 크게 키울 것이다 등의 욕심은 없다. 세컨페이스를 시작할 때도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 하우스 브랜드를 제대로 취급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안경원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욕심이 더 크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매장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마진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에실로 pb렌즈에 이어 검안이나 스킬을 키울 수 있는 자체 시스템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세컨페이스만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것만이 체인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