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페이스 위례신도시점 깔끔한 인테리어 호응 검암+상담만 30분 소요 기본 충실해 신뢰 높여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60대의 한 남성고객이 안경원을 방문해 오세민 원장에게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안과에서 검사를 해보니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해서 했는데 돈만 들이고 효과는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오세민 원장은 30분이 넘게 검안과 상담을 꼼꼼하게 진행하면서 고객이 궁금했던 것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하자 60대 남성은 크게 만족하며 또 방문하겠다고 다짐한 뒤 안경원을 나섰다.
세컨페이스 위례신도시점 오세민 원장은 꼼꼼한 검안으로 유명하다. 한 고객도 허투로 보내는 일이 없다. 기본 단계부터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고객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안경원과의 차별성을 위해서도 검안에 더 정성을 들인다.
세컨페이스 위례신도시점이 위치한 곳은 아직 개발이 100%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인근에는 아직 공사 중인 아파트와 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안경원 위치도 골목 끝에 있고 바로 옆에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목재들이 어지럽게 놓여있기도 하다. 지리적인 요건만 놓고 보면 왜 이곳에 안경원을 오픈했을까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그러나 수시로 방문하는 고객들로 안경원은 북새통을 이룬다.
비결은 sns 홍보다. 오세민 원장과 이수민 부장, 김영지 안경사는 블로그, 인스타를 통해 세컨페이스 위례신도시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었다. sns로 소통하는 요즘같은 시기에 저비용 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한 홍보 방법으로 떠오르는 만큼 젊은 안경사들이 많이 근무하는 안경원에서는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sns 홍보 덕에 인근 주민은 물론 멀리서까지 안경원을 찾아온다고.
블랙&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큰 평수는 아니지만 알차게 구성한 제품은 물론 포근함을 주는 조명과 재미있는 소품, 고객들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려한 진열장 배치까지 전 연령대 고객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다. 단정하면서도 익숙한 유니폼도 인상적이다.체크셔츠와 네이비 컬러의 니트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을 준다.
친절한 오세민 원장과 안경사, 호감을 주는 인테리어, 다양한 제품구성 등 3박자가 잘 맞물려 있으니 위치와 주변 환경이 무슨 상관이랴. 한 번 방문한 고객이 단골이 되고 자신의 지인에게 추천하다보니 평일 이른 시각에도 고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 원장은 '안경원 중 제일 많은 급여'를 약속할 정도로 직원 복지에도 신경쓰고 있다. 오픈한지 이제 세달째 접어들었기 때문에 오 원장 본인은 세달간 매일 오픈부터 마감까지 출근하고 있지만 직원 2명에게는 연차와 휴가를 자유롭게 주고 있다.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급여나 휴무에 대한 불만이 많기 때문에 안경원 개원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직원을 채용했을때 복지 문제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배려한다면 개원하는 수가 적을 것이고 안경원이 포화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가격경쟁을 하지 않고 전문성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오세민 원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이런 오 원장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 안경사들도 자신의 안경원처럼 세심하게 일을 한다. 원장과 직원 모두 윈윈인 셈이다.
<미니인터뷰-오세민 원장> "다양한 하우스브랜드 취급 강점"
―세컨페이스 서울 1호점이라고 들었다. 이 체인브랜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예전부터 하우스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기는 쉽지 않다. 체인브랜드를 선택한다면 본사 정책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많을 것이고 개인 안경원을 운영한다면 하우스브랜드를 일일이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세컨페이스였다. 3~4곳에서 가맹상담을 받았는데 세컨페이스만큼 나를 매료시킨 체인 브랜드는 없더라. 가맹상담을 요청한 다음날 바로 부산에서 올라와 미팅을 했는데 열정적으로 브리핑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 성장해 나가자'라는 말도 마음에 와닿았다.
―하우스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토탈브랜드는 인터넷, 대형마트, 면세점을 통해 가격대가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인터넷에서 최저가를 검색해서 안경원에 그 가격을 제시하면 사실 판매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우스브랜드는 인터넷에 가격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고 쉽게 구할 수 없을뿐더러 다양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 연예인 마케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몇 개의 하우스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나. ▲대략 20여개쯤 될 것 같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정리가 완벽하게 되면 더 많은 브랜드를 취급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최근 세컨페이스 본사와 에실로가 합작으로 pb렌즈를 선보였다고 들었다. 실제로 판매해보니 어땠나. ▲세컨페이스 가맹점만을 위해 마진율을 높이기 일환으로 pb렌즈를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렌즈를 구매할 수 있어 만족하더라. 안경원에도 높은 마진율을 주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효자상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사실 주변 아파트들에 입주가 끝나지 않아 아직은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을 2년 뒤로 보고 있는 만큼 갈수록 매출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12월에 오픈한 만큼 아직 선글라스 시즌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방문하는 고객들이 선글라스를 많이 보고 갔기 때문에 올 5월부터는 이에 대한 매출도 기대해볼만 하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