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신뢰 바탕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브랜드에 일조”

2017-02-17     노민희
올해 '스마트실리콘' 마이데이에 초점… 전문성 강화 교육도 활발하게
전속모델 한혜진 발탁… 프로페셔널한 이미지와 쿠퍼비전 렌즈 시너지

송지현 쿠퍼비전 코리아 마케팅팀 이사


쿠퍼비전 코리아 마케팅팀 송지현 신임이사는 IT부문·공공기관·기업체 등에서 마케터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11월 쿠퍼비젼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안경관련 기업은 처음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직무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송지현 이사만의 독자적인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송 이사는 최근까지 근무했던 보안회사와 쿠퍼비전을 비교하면서 "두 기업 모두 고객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최신 기술력을 뒷받침 돼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점도 비슷하다"며 포부와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향후 안경사와의 스킨십 강화, 쿠퍼비전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위해 활약하게 될 송지현 이사를 만나봤다.

―입사후 첫 론칭한 '마이데이'가 올해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 실리콘렌즈'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큰데 마이데이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안경사 분들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산소투과율이 높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실 착용감이 하이드로겔 렌즈보다 불편한 경우가 있어 적응에 실패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이는 아직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우리 쿠퍼비전도 여기에 중점을 뒀다. '차세대 실리콘 렌즈를 개발하게 되면 부적응 소비자들도 우리 유저로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들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를 조금 더 편안하고 부드럽게 착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많이 반영됐다. 우리가 별칭을 스마트 실리콘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마이데이는 쿠퍼비전만의 독특한 네트워크 구조로 이뤄져 있어 산소전달률이 높다. 적은 양의 실리콘을 사용해 적응이 수월하며 눈에 필요한 산소를 100%에 가깝게 전달할 수 있다. 또 타사의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보다 모듈러스가 낮으며 수분함량은 높아 부드럽고 촉촉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안경사 분들이 어떤 고객들에게 마이데이 렌즈를 추천하면 좋을지 팁을 준다면.

▲하루종일 렌즈를 착용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오후가 되면 건조감이 심해져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렌즈다. 현재 쿠퍼비전이 보유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원데이 렌즈 제품군에 클래리티 원데이와 마이데이 등 두 가지 제품이 라인업된 상태다. 기존에 클래리티를 착용하던 고객들 중 조금 더 부드러운 착용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마이데이가 적합한 렌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마이데이는 프리미엄의 하이엔드 제품군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을 느낀다면 비슷한 스펙의 클래리티도 함께 추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마이데이는 이미 영국, 미국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해외 성공 피팅사례 중 하나를 소개한다면.

▲최근에 진행됐던 마이데이 론칭 세미나에서 도쿄클리닉 원장인 가지타 박사(Dr. Kajita)의 임상사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 장기간 하이드로겔 렌즈 착용으로 건조감을 호소했던 고객들이 마이데이를 착용한 이후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줬다. 마이데이가 유럽에서 론칭했던 2013년에는 유럽 검안사 등이 선택한 최고의 콘택트렌즈로 선정돼 'Silmo d'or Gold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쿠퍼비전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능성렌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와 함께 성장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올해 역시 안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는 마이데이의 '스마트 실리콘' 기술에 초점을 맞춰보고자 한다. 월1회 진행하는 쿠퍼비전 아카데미도 스마트함을 강조했다. 우선 오는 22일 세계 최초로 론칭하는 쿠퍼비전의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인 '난시축회전각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어플은 난시렌즈의 축회전 정도를 쉽게 확일할 수 있어 토릭렌즈 처방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멀티포컬렌즈를 보다 쉽고 스마트하게 컨설팅할 수 있도록 '멀티포컬 피팅 룰러'를 교육 참가자 전원에게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에 대한 필요성을 고객들에게 설득력있게 어필할 수 있도록 고객의 눈건강 나이를 확인시켜주는 '옵티엑스퍼트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쿠퍼비전 렌즈를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도록 안경원 마케팅은 어떻게 지원될 예정인가.

▲안경사 분들이 쿠퍼비전의 기술력과 제품을 높이 평가해주고 있지만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는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안다. 바이오피니티를 고집하면서도 쿠퍼비전이라는 회사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쿠퍼비전 핵심 제품인 클래리티, 바이오피니티, 아바이라 바이탈리티 등에 대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 한혜진을 전속모델로 발탁, 2월 말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글로벌 4사 중 스타광고없이 오로지 제품으로만 승부했던 쿠퍼비전인데 한혜진을 전속모델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한혜진은 우리나라 모델 중 톱에 속한다. 많은 예능에서 보여지면서 친근한 이미지도 생성되긴 했지만 사실 프로페셔널하고 자신의 건강을 가꿀줄 아는 이미지가 강하다. 쿠퍼비전도 이와 같다. 콘택트렌즈, 특히 스페셜리티 렌즈에 있어서는 프로페셔널함을 늘 강조한다. 이 때문에 한혜진과 쿠퍼비전이 잘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캠페인은 전속모델 한혜진과 함께 하게 되나.

▲그렇다. 우선 쿠퍼비전이라는 브랜드를 먼저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조금 생소한 쿠퍼비전을 친근하게 어필하기 위해 한혜진이라는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경영철학,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짧은 동영상에 담아 SNS를 통해 노출하게 된다. 이르면 3월부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주제도 '프로의 눈에는 보인다, 쿠퍼비전의 기술'로 설정했다. 단순히 제품홍보에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안경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POP물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대학과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내 대학 5곳에 팝업스토어 형식의 홍보관을 열고 눈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속모델을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 진행 모두 현장에서 안경사 분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우리 제품을 권유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올해 마이데이를 비롯 토릭, 멀티포컬렌즈 추가 론칭을 기대해볼 수 있나.

▲국내에서 마이데이 토릭을 론칭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라 확답을 드릴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최근 출시된 원데이 렌즈 중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 토릭만 론칭됐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토릭렌즈도 이미 해외 소비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검증이 완료됐다.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안경사들의 관심이 제일 많은 부분이다. 팩렌즈 덤핑할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안이 있나.

▲영업직원을 통해 안경사 분들의 이런 어려움을 내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콘택트렌즈 기업 중 유일하게 우리 제품만 제재를 가하고 있다. 우리 렌즈를 좋게 봐주시고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안경원에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 있는데 해당 안경원에는 그 어떤 혜택도 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해당 안경원 홈페이지 가보면 팝업창으로 쿠퍼비전 렌즈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고 공지하고 있다. 물론 안경사 분들이 보시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끝으로 매년 불경기가 심화되고 있다. 안경사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기능성 렌즈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기능성렌즈에 대한 처방, 피팅 노하우 등을 충분히 인지하고 판매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과를 이루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쿠퍼비전 아카데미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겠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