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제조·유통사 윈윈하는 ‘다락 수주회’ 만들것”

2017-02-24     김선민
김석현 이앤비코퍼레이션 대표 인터뷰
업계최초 수입·국산 행사 수주회 내달 16일 개최
침체돼 있는 업계 활력소 될듯…안경원 반응 좋아


업계최초 수입·국산 행사 안경 수주회인 '다락'이 내달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메리골드호텔에서 열린다. '다락' 수주회는 이앤비코퍼레이션이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본사가 주최함에도 불구, 전국의 안경원을 초청, 장기 불황에 지쳐있는 안경사들에게 퀄리티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도매사와 영업에 애를 먹는 제조사들에게도 안경원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해줘 업계 불황을 타파하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수주회가 될 것이라고 이앤비코퍼레이션 김석현 대표는 자신했다.

수주회 현장에 참가하지 않는 업체와 안경원들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는 김 대표를 마포구 본사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락'수주회 이름이 특이하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

▲다락(多樂)은 말그대로 많을 다와 즐거울 락, 큰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요새 안경업계에 큰 즐거움을 찾을 이슈가 없는데, 큰 즐거움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지어봤다. 또 다락이라 하면 예전 다락방을 떠올리는 분이 많을텐데, 다락방에서 오래된 예전 물건을 끄집어내어 추억을 회상하고 과거의 것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게 다락방의 깊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업계 모든 분들께 큰 즐거움과 함께 과거의 향수를 느껴보시라는 의미에서 수주회 이름을 정했다.

―'다락'수주회는 기존 수주회와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수주회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콘셉트의 수주회인가.

▲아시다시피 현재 안경업계는 큰 위기에 봉착해있다고 생각한다. 안경테, 선글라스의 경우 다양한 유통채널이 생겨나며, 안경원에서 소비되던 제품들이 인터넷, 아울렛, 백화점, 면세점 등 다른 곳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반면 안경원들은 판매가 매해 줄어들고 있다. 제조·유통사의 경우에도 안경원에서의 제품판매가 저조하다보니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땀 흘려 만든 제품들을 창고에 쌓아두고 한숨만 내쉬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락'수주회는 어려움에 처한 안경원, 제조·유통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자 개최하는 행사다. 업체들에게 재고 제품 중 상품 가치가 있는 제품들만을 엄선해 안경사분들께 너무나도 착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수주회의 경우 이를 반기지 않는 안경원들도 있을 것 같은데.

▲행사 수주회, 재고 수주회라고 하면 많은 안경원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상가에 구매한 제품을 1년이 지나 반값에 다른 안경원에 판매한다고 하면 어떤 안경원들이 반기겠나. 하지만 '다락'수주회는 위와 같은 안경원들이 생기지 않도록 행사제품 선별에 만전을 기했다. 제조업체 중에 도매 쪽에 유통되지 않고 시제품만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꽤있다. 이러한 업체들에게 철저한 제품 검수를 통해 퀄리티는 높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만을 선보이도록 했다. 행사장와서 보시면 확인 하실 수 있다.

―'다락'수주회 개최를 밝히고 난 뒤 안경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반응이 무척 뜨겁다. 지방에서 올라오겠다는 전화도 수차례 받았고, 심지어는 버스를 대절해서 오시겠다는 지방 안경사분들도 계시다. 처음 행사 수주회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역세권 안경원들이 행사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는 얘기를 지인들을 통해 들어서다. 그만큼 대형 안경원들도 어렵다는 뜻 아니겠나. '다락'은 이앤비코퍼레이션 가맹점 뿐만 아니라 전국의 안경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구매금액에 대한 부담없이 오셔서 필요하신 제품들을 찾아가셨으면 한다.

―제조·유통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떤가.

▲물론이다. 대구의 제조사들 중에는 영세한 업체들이 훨씬 많다. 그 업체들은 도매나 프랜차이즈 쪽에서 오더가 없으면 소위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하는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영업을 하자니 타산이 맞지않아 제품을 쌓아놓고만 있는 곳들이 많다. 이런 업체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들의 숨통이 틔어야 유통사들도 활발히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통사들도 마찬가지로 재고 부담이 커지게 되면 자생할 방법이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재고 처리를 하다보니 소비자 직판도 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 직판을 막고 안경원과 제조·유통사가 상생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행사가 '다락'수주회다.

―안경사들이 '다락'수주회에 꼭 참석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벌써 정유년도 한달이 훌쩍 지났다. 1년 준비를 하느라 많은 안경원들이 바쁘실 것으로 안다. 하우스 제품이나 토털 제품은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국산 브랜드들이 다수 생겨나며 초도금액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안경원들이 부담스러워 한다. 비용부담 같은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한번 방문하셔서 다양하고 질좋은 제품들 마음껏 둘러보시고 가실 수 있는 곳이 '다락'수주회 현장이 될 것이다.

―끝으로 향후 계획과 안경사분들께 한마디 전한다면.

▲'다락'수주회는 하반기에도 한번 더 개최할 예정이다. 3월에 열리는 행사를 보고 보완점을 찾아 단점은 지우고 장점은 키워나갈 계획이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 발전한 '다락'수주회가 될 수 있도록 본사 전직원들을 비롯해 협력사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저도 안경사 출신으로써 선후배들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혼자서는 절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경사를 포함한 안경인들 모두가 불황타개를 위해 나보단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겨나가야 한다고 본다.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