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을 뜨겁게 달군 DIOPS

2010-07-05     나홍선
173개 업체 참여 '대구국제안경전'막 내려
안경에 3d 접목 영상·관련 제품 최대 관심
해외바이어 늘고 국내 관람객은 줄어 대조

국내 안경산업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광학전시회인 ‘제9회 대구국제안경전’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exco) 1, 3, 5층에서 개최됐다.

재단법인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와 대구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이번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프랑스·스위스 등 8개국의 173개 안경업체가 총 595개 부스로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132개 업체 565부스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참가업체 중 국내 업체는 총 137개사 520개 부스, 해외업체는 36개사 75부스였다. 업종별로는 안경테·선글라스 업체가 93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안경렌즈·콘택트렌즈 업체가 21개, 광학기기 업체 12개 등의 순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끈 것은 3d 입체영상 및 3d 관련 제품이었다. 3d 영상이 접목된 새로운 전시회 개막식은 전시회 현장의 모습을 입체영상으로 촬영·소개함으로써 참석자들이 3d 안경을 쓰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감 넘치는 화면으로 개막식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반도광학, 시선, 에실로코리아 등 국내외 안경테 및 안경렌즈 업체들이 소개하는 3d 화면 체험용 안경 및 렌즈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전시회 기간동안 (사)대한안경사협회 대구지부와 경남지부의 법정 보수교육이 실시됐으며, 한국안광학회의 춘계학술대회와 대한시과학회 학술대회도 개최돼 안경사는 물론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일본과 인도, 중국 등 3개국 안경업계 관계자들의 해외초청강연, 3d 시연 및 국내 업체의 3d 안경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3d안경 체험’, 무료 검안 행사 등도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전시장 5층은 특별관으로 구성, ‘고안경박물관’에서는 옛안경과 특수안경, 유명인사의 안경 등을 관람할 수 있었으며, 제10회 대한민국 안경디자인공모전 수상작 126점도 전시됐다.

▲ 제9회 디옵스에는 해외바이어는 물론 해외 참가업체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 안경협회(china optometric&optical association)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일본, 싱가폴, 인도, 말레시이시아, 몽골 등의 안경 관련 협회 및 업체 관계자들이 다수 개막식에 참석했다.

▲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전년에 비해 일반 관람객 및 바이어의 수가 줄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가업체들 역시 안경광학과 학생들을 제외하면 일반 관람객은 물론 안경사 및 바이어들의 수가 적었다는 입장이었다.

▲ 안경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 디옵스 때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는 674명으로 지난해 보다 3.3% 증가했다. 반면 국내 바이어는 지난해 보다 4.5% 줄어든 1만4482명이었다. 또한 수출계약은 지난해 1800만달러보다 14.2% 증가한 2055만6000달러, 내수계약도 4.1% 증가한 36억 4600만원을 기록했다.
안경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바이어 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실적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nhssdg@fneyefocus.com|나홍선기자